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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 "지진 이재민 주거 대책 신속히 마련하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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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이 17일 포항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포항=김정석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가운데)이 17일 포항시청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포항=김정석 기자

이강덕 포항시장은 17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에서 “신속히 지진으로 인한 이주민들의 주거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단기적으로 조립식 주택을 설치하거나 인근 군부대의 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국토부와 협의해 LH의 주택을 이재민들의 주거 시설로 활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17일 포항의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김기현 울산시장(오른쪽). [연합뉴스]

17일 포항의 흥해실내체육관을 찾은 이강덕 포항시장(왼쪽)과 김기현 울산시장(오른쪽). [연합뉴스]

시는 또 “16일부터 한국구조기술사협회ㆍ한국시설안전공단 등과 함께 지진 피해를 입은 건물들의 안전 진단을 진행 중이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강덕 포항 시장과의 일문일답.

2014년 경주 마우나 리조트 사건처럼 체육관 지붕이 무너지는 등 위험이 있진 않은지. 

“흥해 체육관은 철근 구조로 돼 있어 경주 마우나 리조트처럼 위험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 혹시나 모를 위험에 대해서는 항상 대비하겠다. 체육관이 너무 협소해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죄송스럽다.”

시민들이 안전 진단을 받고 집에 들어갈 수 있는지 알게 되는 데 얼마나 걸릴지.

“전문가들이 정밀하게 결정해야 할 문제다. 시일을 예상하기는 힘들다. 전국의 전문가들이 모이고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신속히 할 수 있도록 하겠다. 다만 누가 봐도 위험한 건물의 경우 대피를 하도록 하겠다.”  

주거 대책 구체적으로 설명 부탁.

“LH공사가 지은 주택이 포항시에 다수 있다. 그것을 우선으로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다만 LH에서 가진 주택 또는 아파트가 현재 주민들의 집 위치와 큰 차이가 있을 수 있다. 아이 학교와 거리가 매우 멀어져 통학이 불가능해지는 등의 불편이 있을 수 있다. 이런 것들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잘 마련하도록 하겠다.”

컨테이너 시설도 검토하는 것인가.

“안정된 주거 시설을 마련해 거기에 먼저 시민들이 들어갈 수 있도록 할 것이다. 그 뒤에 임대 주택 임대료 지원을 검토하고 컨테이너 시설 등까지 다양한 방안들을 논의 중이다.”

다음 주에 수능 봐야 하는데 고사장 위치 등 혼란이 많은데.

“교육부가 판단해서 일주일 후에 포항에서 수능 시험을 칠 수 있는지 등을 내일까지 판단하기로 했다. 어느 학교는 그대로 시험을 보고, 어느 학교는 시험장 변경을 해야 하는지 등이 내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신고 접수하는 인원이 사진 찍어놓으라고만 한다.

“향후 안전 진단과 보상 등에 대해서 사진 찍어 놓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랬던 것 같다. 안전 진단은 간단한 것도 있고 정밀 진단이 필요한 곳도 있다. 전문가들 많이 섭외해서 되도록 서둘러 할 수 있도록 하겠다. 접수하는 인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다니 사람을 늘리도록 하겠다.”

부실시공이 밝혀진 건물들의 경우 시공자 등에 대해 처벌도 검토 중인가.

“필로티 구조로 된 원룸에 대한 우려 등이 많이 제기되고 있다. 민사적으로 하자 보수 기간 내에 있는 아파트 등은 하자로 인한 것인지 천재지변으로 인한 것인지 정밀 검토를 할 것이다. 건축법을 준수하지 않는 경우가 확인될 경우 형사적인 대응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전화 등으로 피해 신고 받는 것은 어떻게 처리되고 있나.

“신고가 들어오면 저희 공무원들이 나가서 육안으로 조사하고 사진들 찍고 세대마다 확인을 하고 있다. 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건물들도 보이는대로 피해 상황을 파악하려 노력하고 있다.”

송우영 기자 song.wooy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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