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 참가는 미·서 관계 호전반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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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미 언론들은 소련의 서울 올림픽 참가결정이『대외정책의 호저정을 줄이고 소련의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한 「고르바초프」 당 서기장의 노력을 반영한 것』 이며 크렘린이 『좀더 폭넓은 국내외 목표를 위해 북한과 헤어질 준비가 되어있음을 시사했다』 고 논평했다.
뉴욕 타임즈지는 12일 소련의 참가결정은 『예상됐던 일』이라고 지적하고 소련관리들은 그 같은 결정이『공산당 정치국에서 내려졌다』 고 밝힌 것으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어 북한은 그들의 서울 올림픽 공동개최요구가 충족되지 않을 경우 참가하지 않겠다는 가장 최근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소련의 대규모 선수단이 서울에 머물고 있는 동안 중대한 사건을 도발할 것 같지는 않다』 고 내다봤다.
한편 워싱턴포스트지는 79년 소련군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이래 절름발이가 돼 온 올림픽이 강대국 참가로 정상화되는 것은 작년 12월 「레이건」·「고르바초프」 회담이래 고조되고있는 미소관계를 반영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주요 텔레비전 방송들도 모두 주요기사로 다루면서 특히 전통적인 미소간의 치열한 메달 경쟁을 다시 볼 수 있게된데 대해초점을 맞추었다.【워싱턴=한남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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