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스페셜티’ 시대…내 취향 커피 찾아서 즐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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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규모의 커피 산업 전시회인 ‘서울카페쇼 2017’이 세계 유명 커피 브랜드부터 국내 커피프랜차이즈까지 560여개 업체가 참가한 가운데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됐다.

'서울카페쇼 2017' 코엑스서 열려

세계 커피 산업의 트렌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고, 각양각색의 커피를 체험할 수 있었던 이번 카페쇼에는 커피 산업 종사자와 커피 애호가들은 물론 일반 참관객까지  인파가 몰렸다.

이번 카페쇼에서 확인할 수 있었던 국내 커피 산업의 핵심 키워드 가운데 하나는 ‘스페셜티’였다.

스페셜티 커피의 정확한 의미는 산지 소구지역의 기후, 토양, 사람의 3요소로 떼루와(극소기후)가 표현되고 매력 있는 풍미와 특성을 가진 커피로 산지의 생산부터 정제, 유통까지 일괄된 생산이력제(Tracebility)가 명확하고 미국·유럽 스페셜티 협회(SCA)가 선정한 기준점수 80점 이상의 커피를 뜻한다.

하지만 스페셜티라 하여 다 같은 스페셜티가 아니라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있다.

플레이버(FLAVOR)가 우아하고 기품이 있어야 하며, 뒷맛(AFTER TASTE)이 달콤하여 여운이 오래가야 하며, 산미(ACIDITY)는 전반적인 커피의 맛이 밝고 상쾌함을 유지하는 등 SCA의 높은 평가를 통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스페셜티 커피는 연간 커피 수확량의 단 7%만 생산 되는데 생산 농가들은 스페셜티 커피를 지속적으로 생산하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스페셜티 커피가 국내 커피 산업의 중요 화두로 떠오른 배경에는 커피에 대한 국내 소비자들의 인식 변화가 자리하고 있다.

커피를 단순히 여러 음료 종류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분명한 개인적 취향을 가지고 찾아서 즐기는 특별한 대상으로 인식하는 소비자들이 늘기 시작하면서 스페셜티에 대한 선호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내 커피시장은 믹스 커피 또는 인스턴트 커피 판매량이 줄었고, 산지 특유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는 스페셜티 커피나 원두를 구매해 홈카페를 즐기는 등 고품질 커피를 선호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다.

이와 같은 흐름에 발맞춰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도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서비스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고급화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메리카노 셀렉트샵’ 커피전문점 브랜드인 셀렉토커피(대표 황규연)가 현재 서비스 중인 5가지 아메리카노 중 드립으로 제공되고 있는 ‘셀렉토 하와이안 코나 블랜드’커피는 세계적인 문호 마크 트웨인이 ‘커피를 싫어하는 사람이라도 일단 맛을 보면 그 맛을 잊지 못하는 누구나 만족할 최고의 맛’이라고 극찬한 스페셜티 커피다.

셀렉토커피는 이와 같은 세계적인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는 한편, 직영1호점인 구로디지털단지역점에서는 고소함이 우수한 ‘코스타리카 산타라우라 스페셜티’, 우아한 꽃향기를 가진 ‘브룬디 카브강고마 스페셜티’, 상큼한 산미가 뛰어난 ‘인도네시아 코모도드래곤 스페셜티’ 등 5가지 아메리카노 모두를 스페셜티로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엔젤리너스와 테라로사, 투썸플레이스에서도 스페셜티 라인을 갖췄다.

셀렉토커피의 관계자는 “최근 스페셜티 커피 원두를 직접 구매해 내려 먹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고 있지만 만만치 않은 원두 가격이 부담일 수 있다”며 “셀렉토커피는 이미 국내 스페셜티 커피 시장의 잠재력을 높이 보고 고품질의 스페셜티 커피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을 계속하려 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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