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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했다면 미안" 동양인 비하 논란에 콜롬비아 선수 사과…SNS도 비공개

중앙일보

입력

카르도나

카르도나

한국과 평가전에서 인종차별 행동을 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 미드필더 에드윈 카르도나가 논란이 일자 사과했다.

카르도나는 11일 콜롬비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트위터 계정에 올라온 39초짜리 영상에서 "누구도 비하할 목적은 없었다. 그러나 내 행동이 누군가를 기분 나쁘게 하거나 오해를 일으켰다면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어 "입국 첫날부터 환대해준 한국 국민에게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경기 중 오해에서 빚어진 상황에 관해 미안하다"고 재차 말했다. 영상 말미엔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기도 했다.

카르도나는 1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한국이 2-0으로 앞선 후반 18분 한국 선수들과 몸싸움을 벌이다 기성용(스완지시티)을 바라보며 양손으로 자신의 눈을 찢고 입을 벌리는 행동을 해 비난을 샀다.

이후 카르도나의 소셜미디어 계정은 한국 네티즌들의 악플과 욕설로 폭격을 맞았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공개된 사진마다 거센 욕설이 담긴 댓글이 달렸다. 카르도나는 결국 소셜미디어 계정들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콜롬비아 축구협회도 공식 입장을 내고 “한국을 방문한 콜롬비아 축구대표팀을 따뜻하게 맞이해주고 협조해 주셔서 감사드린다”며 “그런데도 10일 열린 친선경기 도중 에드윈 카르도나 선수가 한국 선수들을 향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관해 한국대표팀과 한국 국민에게 정중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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