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인사들 연초동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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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신정연휴를 맞은 경제각료들은 대미통상협상을 위해 2일 출국하는 정인용부총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자택에서 쉬면서 책을 읽거나 고향을 찾아 성묘하는등 조용한 연초를 보낼 계획.
구자경전경련회장(럭키금성그룹회장)을 비롯한 재계층수들도 대부분 국내에 머물면서 새해 사업구상을 하는등 조용히 보낼 계획이나 대우의 김우중회장, 쌍룡의 김석원회장등 몇몇총수는 해외에서 신정을 맞는등 분주한 일정을 짜놓고 있다.
○…새해들어 가장 숨가쁘고 뜨거운 연휴를 보내게 되는것은 정인용부총리가 될것 같다.
미국의 301조발동 최후통첩을 받은 정부는 급한 불을 끄기위해 급히 정부총리를 미국에 보내기로 결정, 정부총리는 신정연휴도 아랑곳없이 2일 출국, 9∼10일까지 미국에 머무르면서 대미통상현안을 협의할 예정.
그밖의 경제장관들은 대부분 한가한 신정을 맞고있는데 사공일재무는 그동안 바쁜일로 가족들에게 소홀했던 점을 보상하는 뜻에서 3일간 집에서 꼼짝않고 가족서비스를 할 계획.
나웅배상공도 2일 상공부간부들과 골프를 치는 외에는 서울자택에서 쉴 계획이고 최창낙동자는 자택에서 쉬면서 OECD경제전망등 책이나 읽겠다는 재택파.
그러나 최근 장관에 발탁된 최동섭건설는 고향인 남원을 방문, 성묘을 하고 친지들을 찾아 인사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고 그밖에 김주호농수산, 박성상한은총재도 각각 고향인 함안과 청도를 찾을 계획.
○…재계총수들중 현대그룹의 정주영명예회장은 1일 울산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3일 상경예정. 정명예회장은 지난해까지는 신정을 주로 강릉의 동해관광호텔에서 보냈으나 올해는 행선지를 바꾼 셈이다.
삼성그룹충수로 새로 취임한 이건희회장은 아직 상중임을 감안, 1일 호텔신라에서 신년하례식을 갖는 외에는 자택에서 조용히 보낼 계획으로 알려졌다.
전경련회장으로 어느해보다 바쁜 한해를 보낸 구자경회장은 부산근교의 선산에 성묘를 한후 자택에 머물면서 새해구상을 할예정.
이밖에 두산그룹의 박용곤회장, 선경의 최종현회장, 한일합섬 김중원회장도 자택에서 독서와 새해구상으로 신정연휴를 보낼 예정이고 효성의 조석내회장, 롯데의 신격호회장, 코오롱의 이동찬회장, 대농의 박용학회장, 동아건설의 최원석회장등은 고향을 찾거나 국내 휴양지를 찾겠다고.
그러나 대우의 김우중회장은 예년처럼 리비아 현장을 찾아 근로자들을 격려할 계획이고 쌍룡의 김석원회장, 해태의 박건배회장은 호주시드니에서 열리고 있는 제16차세계잼버리에 한국대표로 이미 참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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