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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커피의 진격…메이저 3사 하루 44만 잔 이상 팔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CU 겟커피. [사진 BGF리테일]

CU 겟커피. [사진 BGF리테일]

1000원짜리 편의점 커피의 진격이 무섭다. GS25·CU·세븐일레븐 3사가 판매하는 커피가 하루 평균 40만 잔을 넘어섰다. ‘맥심 No.25’를 원두로 한 ‘카페 25’ 커피를 판매하는 GS25는 올해(1~10월) 누적 판매량이 5150만 잔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하루 기준 약 16만 잔이다. 커피를 판매하는 편의점도 7100개로 지난해보다 배 가까이 늘었다.

세븐카페. [사진 세븐일레븐]

세븐카페. [사진 세븐일레븐]

CU 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커피 브랜드 ‘겟(GET)카페’의 올해 10월까지 판매량이 4500만 잔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하루로 치면 약 15만 잔이다. 세븐일레븐 커피 ‘세븐 카페’도 10월까지 전국 4200여 개 점포서 3700만 잔이 팔렸다. 하루 약 12만 잔이다. 메이저 3사의 하루 판매량을 합치면 44만 잔이다.

'카페 25' 커피. [사진 GS리테일]

'카페 25' 커피. [사진 GS리테일]

‘카페 25’의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세 배 가까이 늘었다. 커피 취급 점포가 두 배 늘었다는 점을 고려해도 성장세가 가파르다. 원두 제조사인 동서식품은 편의점 커피 약진의 이유로 가성비를 꼽았다. 동서식품 관계자는 “1000원이라는 가격 메리트에 맛도 브랜드 커피에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는 합리적 소비 트렌드에 맞춰 편의점 커피의 성장이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매장을 올해 8000개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편의점 커피의 성장은 중·저가 커피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실제 편의점이 본격적으로 커피를 팔기 시작한 지난해 저가 커피 브랜드 빽다방의 매출은 감소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시스템에 따르면 빽다방의 2016년 가맹점 평균 매출은 2억812만원으로 2015년 대비 740만원 줄었다. 빽다방의 ‘아메리카노’는 1500~2000원이다. ‘아메리카노 2500원’을 기준으로 삼는 중가 커피 시장도 사정권에 있다. 중가 커피 프랜차이즈 대표 A씨는“저가 브랜드 커피보다 편의점 커피의 성장이 훨씬 위협적”이라고 말했다.

커피 수입량도 덩달아 늘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커피콩을 볶이 전 상태인 생두 수입량은 2012년 10만228t에서 지난해 13만2806t으로 32% 늘었다. 볶은 상태인 원두 수입량도 같은 기간 5906t에서 1만95t으로 71% 증가했다.

GS25·CU·세븐일레븐 각각 하루 12~17만씩 #1000원짜리 가성비 앞세워 시장 침투 #성장세 가속화…중저가 커피 시장 위협 #"저가 브랜드보다 편의점 커피가 더 무서워"

김영주 기자 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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