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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일본 여인상, 5·16화병…박정희역사관에 넣을 유품은?

중앙일보

입력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11월 14일은 박정희 전 대통령의 탄생 100주년 되는 날이다. 경북 구미시는 이날에 맞춰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 생가 인근에서 '박정희 역사자료관' 기공식을 한다.

14일 경북 구미시 박 전 대통령 생가 옆에서 역사자료관 기공식 #200억원 들여 지어, 선산출장소에 있는 유품 5600여점 전시 예정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역사자료관은 2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지어진다. 부지 3만5289㎡에 전시실·수장고·세미나실 등으로 꾸며지는 일종의 박물관이다.

자료관에는 5670점의 박 전 대통령 유품이 전시된다. 구미시 선산출장소 3층에 있는 이른바 '비밀의 방'에 13년째 보관 중이 바로 그 유품들이다.
<본지 8월 8일자 12면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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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 안 유품들은 기념품·미술품·공예품·생활용품·사무용품·가구류·기록물·기타류로 구분돼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생전 곁에 두고 보관하거나, 직접 쓰던 물건들이다. 미국 티파니사 시계, 기어가 장착된 고급자전거, 가죽 소파 같은 고가의 유품뿐 아니라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는 다양한 기념품도 수백여점이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대표적인 기념품은 1976년 한미 팀스피릿 훈련 기념 모형 비행기다. 1976년 제1차 한미연합군사훈련(팀스피릿) 시작을 기념해 만든 모형이다. 현재는 구하기조차 쉽지 않은 귀한 기념품이다. 최근 미군의 북한 공격용 무기를 대표하는 전투기의 시초격인 B-52 폭격기 기념패도 있다.

벅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벅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전시 예정인 다양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경부고속도로 준공 기념탑 조형물도 있다. 5·16 혁명 1주년 기념쟁반과 화병도 역사자료관에 전시할 박 전 대통령의 대표적인 유품 중 하나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 전 대통령은 공공기관 등을 '연두순시'라는 이름으로 자주 돌아봤다고 한다. 그때 각 기관에선 망치 기념품을 만들어 전달했다. 철재로 만든 '연두순시' 망치들이 역사자료관 전시품으로 준비돼 있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관람객들이 볼만한 다양한 미술품이나 공예품도 '비밀의 방'에 있다. 박 전 대통령이 직접 사용한 것으로 보이는 금 병풍, 자개 병풍, 상감청자 화병 등이다. 요즘 구하기 힘든 일본 인형도 여러 개다. 도자기 재질로 만든 여인상, 기모노를 입고 춤을 추는 일본 여인의 모습을 한 인형 등이다.

물소 뿔 조각, 사슴뿔 벽걸이 장식, 옥제 신성상 등도 있다. 생활용품인 벽난로 도구 세트와 요즘 명절 선물용으로 보이는 비누선물세트까지 있다. '원더풀'이라는 비누 이름이 눈길을 끈다.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에 들어갈 박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담배를 즐긴 박 전 대통령답게 유품엔 담배 흔적이 유독 많다. 재떨이와 지포 라이터, 담배 파이프만 수십 점이다. 당시 행사 기념품으로 재떨이를 많이 제작한 듯 보인다. 62년 5월 열린 한·미군 친선골프대회, 62년 12월 호남비료 나주공장 준공 때도 재떨이를 만들어 대통령에게 선물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들.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역사자료관 준공에 대해 시민단체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낸다. 구미참여연대는 지난 8월 성명을 통해 "전직 대통령의 자료는 대통령기록관으로 이관하는 것이 맞다. 신축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구미=김윤호 기자
youknow@joongang.co.kr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기어가 장착된 고급 자전거.  [사진제공=독자]

경북 구미시 선산출장소의 이른바 ‘박통 방’에 보관돼온 박정희 전 대통령 유품들. 기어가 장착된 고급 자전거. [사진제공=독자]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 [사진 독자제공]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품. [사진 독자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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