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계지구 개발사업|처음부터 다시 할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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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중계지구 신시가지 개발사업을 벌이고 있는 토지개발 공사측이 중간에 사업지역 및 규모를 무리하게 확장하는 바람에 학교용지·공용주차장·공원등 공공시설면적이 모자라게 된데다이미 많은 돈을 들여 설치한 상·하수도 시설마저 다시 해야 할 판이다.
토개공측은 더구나 사업확장에 따른 토지확보난에 부닥치자 서울시에 시영아파트 부지로 팔았던 땅 13만6천2백98평까지 반환토록 요구, 서울시의 내년도 시영아파트 건립계획이 당장 차질을 빚게됐다.
◇계획변경=당현천 남쪽중계동일대 (동일로 양쪽)1백48만4천82평방m (44만8천9백35평)를 개발, 1만6천2백50가구의 주택(아파트) 을 지어 6만5천명의 인구를 수용한다는 계획아래 86년4월 택지조성공사를 시작, 88년말까지 끝내도록 돼있다.
공공시설로는 국교3개, 중학교 2개, 고교 2개등 학교 7개를 세우고 공원·녹지공간으로 전체 택지면적의 5.7%인 8만4천8백25평방m (2만5천6백59평)를 확보키로 했었다.
그러나 전체 택지개발면적을 당초보다 8.1%인 12만9백97평방m (하계동산7일대 자연녹지 3만6천6백평)가 많은 1백60만5천79평방m (48만5천5백36평)로 늘리고, 가구수도 당초 1만6천2백50가구에서 8천3백10가구를 늘린 2만4천5백60가구를 짓기로 계획을 변경했다. 이에 따라 수용인구도 당초 6만5천명에서 9만8천2백40명으로 늘려 잡았다.
◇부작용=주민수가 당초계획보다 51.1% 늘어나게 됨에 따라 공공·기반시설도 모두 늘려야 할 형편. 학교의 경우 당초 계획보다 국교 4개, 중학교2개, 고교 1개등 7개소를 더 늘려야 한다. 그러나 학교를 지을 땅이 없자 토개공측은 당초 시영아파트 부지로 매각한 곳에 학교를 추가 건설키로 결정, 부지반환을 요구해 서울시의 반발에 부닥치고 있다.
공원 및 녹지공간으로는 3만4천7백38평방m를 늘려 전체 부지의 7.4%를 확보키로 했으나 공용주차장은 당초 1만1천6백70방m (3천5백30평)에서 1만3백50평방m (3천1백30평) 로 1천3백20평방m(3백99평) 를 오히려 줄였다.
인구가 늘어나게 됨에따라 배수지도 당초 하루 5만8천t 규모에서 8만7천t 규모로 늘리는 한편, 급수관을 80∼7백㎜에서 80∼9백㎜짜리로 바꿔야할 형편.
중랑천 하수 종말처리장도 상계지구를 합쳐 인구 30만명을 기준으로 한 처리용량 12만t에서 13만6천t으로 늘어나 시설을 늘리려면 추가로 37억원이 들게 됐다. 계획 오수량도 하루 3만7천3백75t에서 6만4천1백12t으로 늘어나 하수관도 당초 7백∼9백㎜에서 8백∼1천㎜로 바꿔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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