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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가장 거친 EPL서 능력 보여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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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1면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개인통산 프리미어리그 20호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이 5일 크리스탈 팰리스와 경기에서 개인통산 프리미어리그 20호골을 터트렸다. 박지성을 넘어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기록을 세웠다. [사진 토트넘 트위터]

“현재 아시아 최고 축구선수는 손흥민이다.”

영국 칼럼니스트 듀어든 극찬 #“현재 아시아 축구 선수 중 최고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 필요”

영국 출신 아시아 축구 전문 칼럼니스트 존 듀어든이 6일 미국 폭스스포츠 인터넷 사이트에 쓴 칼럼에서 손흥민(25·토트넘·사진)을 극찬했다.

듀어든은 ‘현재 아시아 최고는 손흥민’이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일본 가가와 신지(도르트문트), 하라구치 겐키(헤르타 베를린), 이란 사르다르 아즈문(루빈 카잔) 등 유럽에서 뛰는 우수한 아시아 선수는 많다. 하지만 모두 손흥민만큼 입지를 다지지 못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손흥민은 가장 거친 프리미어리그에서 임팩트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은 지난 5일 크리스털 팰리스전에서 개인 통산 프리미어리그 20호 골을 터트렸다. 박지성(36)의 19골을 넘어선 한국인 프리미어리그 최다골 신기록이다.

다만 듀어든은 “손흥민은 대표팀에서도 좋은 활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10경기에서 1골에 그쳤다. 지난달 모로코와 평가전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1년 만에 골맛을 봤지만, 페널티킥 골이었다.

콜롬비아 및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콜롬비아 및 세르비아와 평가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손흥민이 7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수원=연합뉴스]

일각에선 “대표팀에 토트넘 델리 알리(21·잉글랜드)처럼 손흥민에게 침투패스를 찔러줄 선수가 없다”, “대표팀은 토트넘과 달리 템포가 느려 손흥민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김호(73) 전 대표팀 감독은 “손흥민 정도면 동료를 리드해야 한다. 그게 안 되면 ‘좋은 동료 있는 팀에서 골 많이 넣는 선수’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성(36)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시절, 소속팀에서나 대표팀에서나 변함없이 활약했다.

한국은 10일 수원에서 콜롬비아, 14일 울산에서 세르비아와 대표팀 평가전을 앞두고 있다. 신태용(47) 대표팀 감독은 “토트넘 경기에서 (손흥민 활용에 관한) 힌트를 찾았다. 손흥민을 기존 왼쪽 날개가 아닌 투톱 혹은 2선 공격수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대표팀 소집 때마다 마음이 무겁다. 대표팀에서 결과를 내고, 내게 달린 물음표를 떼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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