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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경호원이야” 흉기 24개 차고 다닌 40대

중앙일보

입력

온몸에 흉기 차고 다니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욕한 사람을 향해 ‘죽여버리겠다’고 협박한 40대가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조사 과정에서 이 남성은 정신질환을 앓는 것으로 파악됐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31일 다수의 흉기를 소지하고 다니며 위협을 행사한 혐의로 김모(45)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중앙 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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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이날 오후 10시쯤 광주 북구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흉기 24개를 몸에 두르거나 손에 든 채로 주변인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정신장애 3급인 김씨는 자신이 (청와대) 경호원이라며 “네가 박근혜 욕했느냐. 죽여버리겠다”며 몸에 흉기를 두르고, 손에 낫을 든 채 50대 피해자를 위협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경찰 조사에 “김씨 앞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판했는데 이후 대통령을 욕했다고 흉기를 들고 자신을 찾아다녔다”고 진술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씨는 조현병을 앓고 있지만 최근 약을 먹지 않은 것으로 의심했다. 경찰은 김씨에게 특수폭행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 검토하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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