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황제'가 돌아온다...우즈, 9개월만에 필드 복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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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중앙포토]

타이거 우즈 [중앙포토]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2·미국)가 돌아온다. 9개월만이다.

우즈는 31일 "다음달 30일 바하마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 2월 유러피언투어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이후 9개월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난 4월 허리 수술을 받고, 치료와 재활에 전념했던 우즈는 자신의 재단이 개최하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르게 됐다. 우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플레이할 수 있게 뽑아준 대회 조직위원회에 감사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이 대회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규 대회는 아니지만 세계 랭킹 포인트가 부여되며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실력을 겨루는 대회다. 조던 스피드,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의 참가가 점쳐지고 있다. 우즈는 지난해에도 16개월간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다가 지난해 히어로 월드 챌린지를 통해 복귀전을 치러 4언더파로 18명 중 15위를 차지한 바 있다.

우즈는 허리 수술뿐 아니라 지난 5월 차 안에서 약물에 취한 채 잠들어 있다가 경찰에 체포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 28일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 카운티 법원에 출석해 벌금 250달러(약 28만원), 1년 보호 관찰, 사회봉사 50시간 등의 처벌을 받았다. 우여곡절도 있었지만 우즈는 복귀를 위해 꾸준하게 몸을 만들었다. 지난 8월부터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이언, 드라이브 등 스윙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복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24일엔 공을 멀리 보내기 위해 롱 아이언으로 낮게 깔아치는 샷인 스팅어 샷 영상을 올리면서 '스팅어가 돌아왔다(return of the stinger)'는 글을 남겼다. 지난 17일엔 의사로부터 아무런 제한 없이 모든 골프 관련 활동을 재개해도 좋다는 진단을 받기도 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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