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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동 “국민이 나포돼 있는 시간에 대통령은 야구장에서 시구”

중앙일보

입력

지난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연합뉴스] 오른쪽은 지난 25일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전이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광주=양광삼 기자

지난 28일 경북 울진 후포항에 도착한 391흥진호 선원이 얼굴을 가린 채 배에서 내려 버스에 타고 있다. 391흥진호는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다가 27일 풀려났다. [연합뉴스] 오른쪽은 지난 25일 2017 타이어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KIA 타이거즈-두산 베어스 전이 열린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시구하고 있는 모습. 왼쪽은 김응용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 회장. 광주=양광삼 기자

국내 어선인 ‘391 흥진호’ 북한에 나포된 사실을 정부가 인지하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30일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건 정말 아닌 것 같습니다. 우리 국민 10명이 북한에 나포되어 6일인지 7일인지 실종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정부에서도 언론에서도 우리 국민 10분은 실종돼 있었습니다. 대통령이 언제 최초 보고를 받았고 어떻게 긴박하게 대응했는지 일정을 낱낱이 공개해야합니다. 우리 국민이 나포되어 있는 그 시간에 대통령은 야구장에서 시구를 하고 계셨습니다”고 적었다. 391 흥진호에는 한국인 선원 7명과 베트남 선원 3명 등 10명이 승선해 있었다.

질의하는 김선동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19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질의하는 김선동 의원 (서울=연합뉴스) 백승렬 기자 = 자유한국당 김선동 의원이 1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2017.10.19 srbaek@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해양경찰청은 이와 관련 최근 발표에서 “단순 실종 사건을 염두에 두고, 수색작업을 해왔다. 어업관리단과 해경, 일본해상보언청 등의 항정 20척과 항공기 연9대 10회를 동원해 수색했지만 21일 피랍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관계자도 언론 매체를 통해 “정기적인 위치 보고가 끊긴 391흥진호를 해경 등이 이동경로를 추적했지만, 피납 사실을 북한의 발표 이후 알았다”고 말했다.

 정부합동조사단은 지난 27일 오후 6시 39분 동해 NLL선상으로 귀환한 391흥진호(선장 남태라)에 대해 나포경위 등을 이튿날인 28일부터 조사했다. 포항 해경이 중간 발표한 조사상황에 따르면 391흥진호는 경주 감포 선적으로 복어 조업차 지난 16일 낮 12시 48분 울릉도 저동항을 출항했다. 17일 새벽부터 대화퇴어장에서 조업을 하던 중 21일 새벽 12시 30분쯤 조업해역에 나타난 북한 경비정(2척)의 추적을 받고 도주하려다 21일 새벽 1시30분쯤 무장한 경비정에 나포됐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던 391흥진호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16분께 속초항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현장 통제요원들이 입항한 391흥진호로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1일 동해 상 북측 수역을 넘어가 북한 당국에 나포됐던 391흥진호가 엿새 만인 27일 오후 10시16분께 속초항으로 무사히 귀환했다. 현장 통제요원들이 입항한 391흥진호로 외부인의 접근을 차단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후 22일 오후 북한 원산항으로 예인돼 인근 여관에 2명 1개조씩 수용돼 인적사항과 출항·조업지·월선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받았다. ‘북한 해역에 침범하지 않겠다’는 시인서를 작성 제출하고, 27일 오전 8시쯤 원산항에서 ‘인도주의 원칙에서 돌려 보내준다’는 통보를 받고 귀환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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