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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정당 통합파 6인 회동 “1일 의총서 의원들 막판 설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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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통합에 적극적인 일부 의원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우·황영철·강길부·김무성·오신환 의원. [임현동 기자]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의원회관에서 자유한국당과 통합에 적극적인 일부 의원과 비공개 모임을 갖고 있다. 왼쪽부터 김영우·황영철·강길부·김무성·오신환 의원. [임현동 기자]

바른정당 통합파의 탈당 시기와 규모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판가름 날 전망이다.

김무성·강길부·김영우 등 참석 #황영철 “9명 탈당 굳혀, 2명 합류할듯” #주호영·오신환은 논의 전 자리 떠

바른정당 통합파 측은 29일 밤 김무성 의원실에서 회동하고 “다음달 1일 열리는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에게 당 대 당 통합에 대한 막판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날 회동에는 김무성·강길부·김영우·김용태·황영철·정양석 의원 등 6인이 참석했다.

황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자유한국당과의 통합과 관련해 아직까지 의견이 확실히 통일된 것은 아니다. 친박 청산 여부를 탈당과 연결짓겠다는 의원도 있다”며 “다음달 3일 열릴 것으로 알려진 한국당 최고위원회의 (친박 청산) 결과가 탈당 규모와 시기 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황 의원은 탈당 규모에 대해 “현재 바른정당 의원들과 개별적으로 이야기를 나눠 보면 ‘한국당과 통합해야 한다’는 쪽이 더 많다”며 “9명가량은 뜻을 거의 굳힌 상태고 다음달 3일 한국당 최고위 결과에 따라 2명 정도가 더 합류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 “우리와 뜻을 함께하지만 당직을 맡고 있는 일부 의원은 전당대회를 마친 후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회동에 앞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비롯해 그동안 ‘관망파’로 분류된 강길부·오신환 의원이 잠깐 모습을 보였다.

주 원내대표와 오 의원은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전 자리를 떴다고 한다. 강 의원은 “연락이 와서 참석했지만 아직 대외적으로 입장을 밝힐 단계는 아니다”면서도 “이야기를 들어보니 보수가 통합하는 것이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친박 청산을 통합 조건으로 내걸고 있는 이종구 의원은 이날 불참했다. 그는 “개인적 사정으로 불참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바른정당은 26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마감하고 경선 레이스에 돌입했다. 유승민·정운천·하태경·박인숙 의원과 정문헌 전 바른정당 사무총장, 박유근 바른정당 재정위원장 등 6명이 출마했으며 모두 자강파로 분류되고 있다.

유성운 기자 pirat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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