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곡이지만 이를 부르던 당사자는 막상 거부감이 들던 노래가 있기 마련입니다. 어떤 이유였을까요.
걸그룹 미쓰에이 출신 수지는 '남자 없이 잘 살아'(2012)를 부르기 싫었다고 말합니다.
15일 방송된 SBS '박진영의 파티피플'에서 수지는 "박진영 프로듀서가 써준 곡 중 '남자 없이 잘 살아'가 아쉬웠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안 그래도 남자 팬이 없었는데 너무 쿨하게 '남자 없이 괜찮아'라고 하니까…"라고 말끝을 흐렸습니다.
가사에는 '나는 남자 없이 잘 살아. 그러니 자신이 없으면 내 곁에 오지를 마'라는 내용이 들어있습니다. 'I don't need a man'이라는 후렴구가 특히 유명합니다.
수지는 또 미쓰에이의 '굿 바이 베이비'(2011)가 제일 좋은 곡이라고 꼽았습니다. 이 노래에는 '내 이름은 수지가 아닌데~'라는 가사가 등장합니다.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미 역시 박진영이 줬던 곡 중 싫었던 곡이 있었습니다. 지난 9월 23일 '박진영의 파티피플'에 출연한 선미는 "'텔미'(Tell me)가 진짜 하기 싫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복고풍 콘셉트였던 뽀글뽀글한 머리가 싫었다"며 "박진영 PD가 미국에서 보내줬던 춤 영상도 충격적이었다"고 덧붙였습니다.
'남자 없이 잘 살아'나 '텔미' 모두 미쓰에이와 원더걸스의 히트곡이죠. 당시에는 하기 싫었던 수지·선미의 마음을 이해하지만 이제 와 생각해보니 그들의 꽃길을 걷게 해준 건 박진영이었네요.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