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기업] "산림은 훌륭한 일터 … 유아숲지도사·산림치유사 등 일자리 창출에 역량 결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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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현 산림청장 인터뷰 

숲·임업 투자 효율성 높이면 #일자리·자원 더 풍부해질 것

김재현 산림청장

김재현 산림청장

산림청이 산림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8월 산림일자리혁신본부를 만들고 실무를 담당할 산림일자리창업팀도 신설했다. 김재현(사진) 산림청장은 사람 중심의 자원순환 경제를 통한 일자리 창출, 산촌과 도시의 동반성장, 산림거버넌스 구축에 힘을 쏟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청의 중요 정책 방향은.
“산림 분야는 소득주도 성장의 실현에 가장 적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숲과 임업에 대한 투자와 재정효율성을 높이면 일자리가 늘어나고 자원은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시장의 역할을 더욱 확대하고 임업인을 적극 육성해 산림자원 순환경제를 구축하고자 한다. 나무를 심고, 가꾸고, 이용하고 다시 심는 순환과정에서 다양한 산림비즈니스가 성장되면서 일자리가 창출될 수 있다. 이를 위해 산림청은 산림서비스 수요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산림 분야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산림 분야 혁신 중 하나는 산림거버넌스 구축이다. 이제는 중앙정부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어 지방자치단체나 시민의 참여가 필요하다. 이를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위한 산림계획제도를 개선하고자 한다. 아울러 내부역량 강화를 통해 산림 분야의 미래성장기반을 공고히 다질 것이다.”
산림 분야에서 일자리 창출에 대해 설명해달라.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국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최고의 공간이 산림이다. 산림은 국민들에게 청정 임산물과 친환경 건축재료를 제공한다. 최고의 휴식과 치유의 공간이며, 유아·청소년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되고 있다. 이런 수요를 산림과 연결 짓는 매개체가 사람이고 그것이 바로 일자리이다. 산림 내의 자원순환 경제를 통해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낼 수 있고 국민의 삶의 질도 높여나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
일자리 창출을 위한 구체적 계획과 추진 상황은.
“일자리 만들기는 정부의 핵심정책 과제 다. 산림 분야에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데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지난 8월 ‘산림일자리혁신본부’를 만들었고 실무를 담당할 ‘산림일자리창업팀’도 신설했다. 기존의 비정규직 일자리 등 불안한 일자리를 좋은 일자리로 전환하고 새로운 공공일자리를 확충해 궁극적으로는 민간 차원의 산림비즈니스와 일자리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정부의 일자리 로드맵에 맞춰 산림일자리 종합대책을 수립하겠다. 공공부문 일자리를 확충하고, 산림서비스 분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겠다. 지역마다 산림형 사회적 경제를 육성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4차 산업으로 인한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2022년까지 총 6만 개의 일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다양한 계층에 맞는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할 것이다. 경력단절 여성을 위해 유아숲지도사·산림치유사 등을 확대할 계획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및 귀산촌 인구 증가에 따라 맞춤형 직업훈련을 통해 목구조기술자·도시녹지관리원 등 은퇴자의 재취업 기회를 마련할 것이다. 또 전문직종인 나무의사·제재목등급구분사 등의 일자리를 발굴해 청년 중심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노력을 기울이겠다. 아울러 민간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역산림클러스터·신성장산업 등 민간 분야의 산림산업시장에 목표를 두고 사람 중심의 일자리가 마련될 수 있도록 하겠다 .”
귀산촌에 대한 지원책은.
“산림은 훌륭한 일터이며, 산촌은 훌륭한 삶터이다. 최근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고 새로운 꿈을 찾는 장년층이 늘면서 ‘귀산촌’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산림청에서는 앞으로 산촌을 미래 삶의 터전으로 만들어가고자 한다. 이를 위해 도시민들이 안정적으로 산촌지역에 정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귀산촌인들의 초기 정착에 필요한 주택 마련과 창업비용을 장기·저리로 융자하고 있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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