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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 마을] 국내 첫 치즈테마 농촌체험 … 일자리·소득 UP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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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면

마을분야 소득체험 금상 전북 임실군 치즈마을

체험사업 관련 일자리 60여개 창출 #마을기금 만들어 노인복지 등 사용

임실치즈마을은 2001년 치즈를 테마로 농촌체험학습을 시작했다. 현재는 체험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마을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임실치즈마을은 2001년 치즈를 테마로 농촌체험학습을 시작했다. 현재는 체험프로그램 확충을 통해 마을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고 있다. [사진 농림축산식품부]

전북 임실군 임실읍에 위치한 임실치즈마을은 2001년 국내 최초로 치즈를 테마로 농촌체험학습을 시작한 곳이다. 현재는 체험프로그램을 확충해 주민소득을 향상시키고 마을을 넘어 지역과 함께하고 있는 좋은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임실치즈마을은 마을 내 성당에 부임한 지정환 신부의 아이디어로 시작해 마을 주민들이 함께 노력한 끝에 치즈 만들기 체험, 산양 먹이주기 체험, 치즈마을 작은 음악회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농가수익 대표모델로 떠올랐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체험프로그램이 다변화되지 못해 체험객의 재방문을 유도하기가 어려운 데다 유사한 사업을 진행하는 다른 마을들이 생기면서 경쟁력을 갖추기가 점점 힘들어졌다.

치즈마을은 이런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지역 내의 다른 마을, 생산자 조직, 개별소비자 등과 의기투합해 ‘임실치즈레인보우’라는 공동법인을 설립하고 다양하고 특색 있는 체험프로그램과 서비스 시설을 확충함으로써 체험객 만족도 및 주민 소득의 향상을 도모했다. 이같은 주민들의 노력 덕분에 월 2500명, 연 3만 명 정도가 꾸준하게 임실치즈마을을 찾고 있다.

행복마을 성공 비결로는 무엇보다 먼저 치즈 체험을 기반으로 한 ‘농업의 6차산업화’를 통해 주민 일자리 창출과 마을소득 증대가 이뤄진 점을 들 수 있다. 2011년부터 2016년까지 직판매장에서 30억원의 매출이 발생했고, 이 중 주민소득은 22억원에 이른다. 또 매년 체험사업 관련 일자리가 60여 개 창출되고 있어 주민소득을 위한 인력 운영이 가능해지고 있다. 특히 체험 및 판매 소득으로 적립한 마을기금을 대학생 자녀 장학금 지급, 노인복지 등에 사용하는 등 공동체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송기봉 임실치즈마을 대표는 “앞으로 목장-치즈 제조-체험-치즈 요리가 결합된 체험프로그램 코스를 개발·운영하고, 영농체험프로그램 및 숙박, 캠핑장 운영, 계절별 축제를 확대할 계획”이라면서 “더 많은 체험객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행복마을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수 객원기자 kim.seu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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