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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8개월 만에 부활한 해경 첫 국감에서 웬 동성애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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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데이트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부산ㆍ인천ㆍ울산ㆍ여수광양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 이날 피감기관들은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농림수산위의 전날 충남도 국감에서 논란이 되었던 성소수자 발언에 대한 의원들 간의 공방을 20여분 동안 지켜봐야했다. 조문규 기자

24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해양경찰청, 부산ㆍ인천ㆍ울산ㆍ여수광양 항만공사에 대한 국정감사가 열렸다.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 이날 피감기관들은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농림수산위의 전날 충남도 국감에서 논란이 되었던 성소수자 발언에 대한 의원들 간의 공방을 20여분 동안 지켜봐야했다. 조문규 기자

정부 조직개편에 따라 해양수산부 산하 독립 외청으로 2년 8개월 만에 부활한 해양경찰청(청장 박경민)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가 24일 열렸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인천 송도 중부해양경찰청에서 진행된 국감은 해경을 비롯한 해양경찰교육원, 해양경찰정비창, 중앙해양특수구조단, 지방해양경찰청(동해ㆍ서해ㆍ남해ㆍ중부ㆍ제주) 등이 피감기관으로 감사를 받았다. 또한 해양수산부 산하기관인 부산ㆍ인천ㆍ울산항ㆍ여수광양항만공사도 감사 대상이었다.
이날 국감에서는 2년 8개월만에 부활한 해경에 대한 감사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하지만 피감기관들의 업무보고와 간부들 인사 이후 국감은 정작 이날 피감기관들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
이날 농림해양수산위 소속 의원들은 전날 충남도 국감에서 ‘동성애 조장’ 논란을 두고 설훈 위원장을 비롯한 여야 의원들 간에 오간 설전을 이날도 이어갔다. 발단은 전날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의 동성애 관련 질문이었다. 김 의원은 안희정 도지사에게 “안 지사가 동성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지 묻고 싶다. 또 전교조의 성 소수자 교육, 동성 간 성행위를 조장하는 퀴어축제, 10~20대에서의 빠른 에이즈 전파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답변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설 위원장은 “우리 위원회는 농해수위다. 김 의원이 말한 에이즈와 동성애는 위원회와 아무 상관이 없다”며 제지했다. 이에 야당 의원들이 위원장이 국감을 편파적으로 진행해서는 안 된다며 목소리를 높였고, 설 위원장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이 때문에 이날 국감은 20여분간 지연됐다.
전날 이 같은 설전은 해경 국감이 진행된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이날 오전 10시 50분 자유한국당 간사 이만희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설 위원장에 대한 유감을 표명 하면서 이를 둘러싼 여야 의원들의 의사진행발언이 계속됐다.
▶오전 10시 50분

24일 오전 10시 50분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24일 오전 10시 50분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이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오전 10시 52분

24일 오전 10시 52분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조문규 기자

24일 오전 10시 52분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의 의사진행 발언에 대해 의견을 말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0시 55분

오전 10시 55분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0시 55분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는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조문규 기자

이 의원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했고, 이어 국민의당 간사인 황주홍 의원이 설 위원장의 전날 발언 제지가 지나쳤다는 내용의 발언을 이어나갔다.

피감기관장으로 국감장에 나온 박 청장을 비롯한 방희석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남봉현 인천항만공사 사장,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 강종열 울산항만공사 사장 등은 자리에 앉은 채 자신들과는 관련 없는 여·야 의원들의 공방을 지켜봐야했다.
이날 의사진행 발언은 황 의원들의 발언 이후에도 더불어민주당 김현권ㆍ자유한국당 김성찬ㆍ국민의당 정인화 의원, 다시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과 자유한국당 이만희ㆍ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으로 이어졌다.
▶오전 11시

오전 11시 의사진행발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의사진행발언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성찬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2분

국민의당 정인화의원이 24일 오전 11시 2분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국민의당 정인화의원이 24일 오전 11시 2분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9분

24일 오전 11시 9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전날 충남도 국감에서의 동성애 관련 발언으로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이를 지켜보고 있는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의 피감기관 기관장들.조문규 기자

24일 오전 11시 9분 인천시 연수구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감에서 자신들과는 관계없는 전날 충남도 국감에서의 동성애 관련 발언으로 의사진행발언이 이어지자 이를 지켜보고 있는 박경민 해양경찰청장 등의 피감기관 기관장들.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11분

오전 11시 11분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11분 다시 의사진행발언을 신청하는 자유한국당 이만희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12분

오전 11시 12분 전날 충남도 국감장에서 안희정 도지사에게 한 자신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제지당한 것에 대해 설훈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12분 전날 충남도 국감장에서 안희정 도지사에게 한 자신의 동성애 관련 발언이 제지당한 것에 대해 설훈 위원장에게 유감을 표명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조문규 기자

야당 의원들은 설 위원장의 전날 발언 제지에 대해 계속 지적했고, 설 위원장은 전날 동성애 발언이 농림수산위 국감에서는 어울리지않는 발언이었다며 물러서지않았다.

이어 어제 국감 최초 발언자인 자유한국당 김태흠 의원이 다시 한번 더 설 위원장에게 전날 발언 제지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자 설 위원장이 목소리를 높히기도했다.
▶오전 11시 16분

24일 오전 11시 16분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서 설훈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의 전날 발언 제지 지적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24일 오전 11시 16분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서 설훈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의 전날 발언 제지 지적에 대해 항변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오전 11시 18분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오전 11시 18분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서 첫 질문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박경민 해양경찰청장이 24일 오전 11시 18분 인천 송도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서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감에서 첫 질문에 질문에 답하고 있다.조문규 기자

피감기관들의 업무보고가 끝난 오전 10시 50분 부터 시작된 동성애 관련 의사진행발언은 25분 간 이어졌다. 박 청장은 오전 11시 18분이 돼서야 첫 답변을 할 수 있었다.

한편 이날 해경에 대한 국감에서는 마약, 밀수 등 해양범죄 증가, 함정 경험없는 청장 등에 대한 문제제기가 이어졌다.
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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