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호날두와 짧은 대결...손흥민에게 아쉬웠던 '4분'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손흥민이 지난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손흥민이 지난 17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와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몸을 풀고 있다. [마드리드 AFP=연합뉴스]

 손흥민(25·토트넘)이 '우상'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와 한 그라운드에서 맞대결했다. 그러나 출전 시간이 짧았다.

손흥민은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3차전 원정 경기에서 후반 44분에 교체 출전했다. 팀 동료 무사 시소코가 부상으로 빠지게 되자 대신해서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손흥민은 추가 시간까지 약 4분간 뛰는데 그쳤다. 그나마 경기 종료 직전 한 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수에 막혔다.

이날 경기는 손흥민이 평소 우상으로 여겼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한 그라운드에서 대결한다는 점에서 한국 축구팬들의 주목을 받았다. 손흥민은 호날두의 개인기를 연구하고 따라할 정도로 플레이를 선호해왔다. 그러나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토트넘 감독은 손흥민을 선발 출전 명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주전 미드필더 델리 알리가 경고 누적 징계로 빠졌지만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3-5-2 전술을 택하곤 미드필더에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해리 윙크스, 무사 시소코를 내보냈다. 결국 손흥민에게 주어진 출전 기회는 많지 않았다.

호날두가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42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 공에 입맞춤하고 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호날두가 1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7-2018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차전에서 토트넘을 상대로 전반 42분 페널티킥 동점골을 넣고 공에 입맞춤하고 있다. [마드리드 AP=연합뉴스]

경기에선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가 1-1 무승부를 거뒀다. 양 팀은 나란히 2승 1무를 기록하며 H조 공동 선두 자리를 지켰다. 양 팀은 골득실과 다득점까지 같다. 토트넘은 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라파엘 바란의 자책골로 앞섰지만 전반 42분 호날두에게 페널티킥으로 동점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지만 끝내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