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27일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석방된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17일 오전 10시 서울고등법원에서 열린 조 전 장관의 첫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약 3개월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수감 상황에서 법정에 나올 때의 초췌한 모습과는 달리 건강한 모습을 보였다. 검은색 바지 정장을 입고 서류가방을 들고 승용차에서 내렸다. 얼굴은 옅은 화장을 한 듯 보였다.
조 전장관은 "'청와대 캐비닛 문건'이 나왔는데 블랙리스트 관련 혐의를 아직도 부인하느냐", "검찰 조사에 불응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등의 취재진의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향했다.
이날 함께 기소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도 항소심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조 전 장관과 거의 비슷한 시간에 호송차에서 내려 법정으로 향했다. 1심에서는 김 전 실장에게 징역 3년, 조 전 장관에게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이각각 선고됐다.
글·사진=김경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