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북한과 외교적 갈등을 빚은 말레이시아가 더 이상 자국 대사를 평양에 파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3일 채널뉴스아시아(CN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아만 아니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전날 사라왁에서 열린 외교 회의에서 “현 시점에서 북한에 대사관을 파견할 계획이 없다”며 “북한과 관련한 문제는 앞으로 베이징 주재 대사관을 통해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아니파 장관은 또 “북한과 관계를 단절할 수도, 아닐 수도 있다”며 단교 가능성을 열어뒀다.북한은 김정남 암살 사건 당시 시신 인도를 요구하며 자국 내 말레이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의 출국을 금지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