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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마친 靑회의 풍경 어땠을까…'아재 개그' 던진 문 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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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열흘간 이어진 추석 연휴를 끝내고 처음으로 열린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는 어떤 풍경이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가벼운 농담으로 회의장을 웃음바다로 만들기도 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역시 농담을 해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했다.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여민1관에서는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가 열렸다.

◇임종석 "문재인 정부에서 1년에 한 번은 이런 휴가를…"

임종석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비서실장이 10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 실장은 추석 명절에 기자들이 쉬니, 자신들도 언론에서 잠시 해방될 수 있었다는 소감을 농담 식으로 털어놓았다. 임 실장은 회의를 취재하러 온 기자들에게 "명절 잘 보내셨습니까. 언론인들은 거의 경험할 수 없는 휴일 아니었나"고 인사했다.

임 실장은 문 대통령에게 "언론인들에게 들어보니 이렇게 긴 연휴는 일하면서 처음이라고 한다. 문재인 정부에서 1년에 한 번은 이런 휴가를 주어야(한다)"고 제안해 회의장에 웃음꽃이 피게 했다.

◇문 대통령 "월례를 새로 만들까요"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사진 채널A 방송 캡처]

문 대통령 역시 긴 연휴 끝에 마주한 참모진에게 가벼운 농담을 건넸다. '연휴가 끝나서 아쉽다'는 말을 듣자 문 대통령은 "달력을 새로 만들어요?"라고 묻더니 "문재인 정부 월례를 새로 만들어서…"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문 대통령은 또 참모진들을 바라보며 "얼굴들이 좋아진 것 같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김현철 경제보좌관이 고향에 갔다가 눈병을 얻었다"고 설명했고,  이를 들은 임 실장은 "(눈병이) 옮는 거면 여기(회의실)에 들어오면 안 되는데"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요새 눈병이 유행하냐"고 물으면서 "다들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김 보좌관은 회의실 제일 구석에 앉았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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