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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완전 범죄는 없다…장기미제사건 'DNA 재분석' 완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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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00여 건의 장기미제 살인사건 증거로 보관해온 유전자정보(DNA)에 신기술을 적용해 재분석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100여 건의 장기미제 살인사건 증거로 보관해온 유전자정보(DNA)에 신기술을 적용해 재분석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사진=픽사베이,연합뉴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신기술을 활용해 장기미제 살인사건 유전자정보(DNA) 재분석을 완료하면서 오랜 기간 잡히지 않았던 용의자들이 잡힐지에 관심이 쏠린다.

국과수는 2000년 8월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 중 공소시효가 폐지된 장기 미해결 살인사건 273건 중 100여건의 DNA 증거를 재분석했다고 11일 밝혔다.

과거에는 DNA를 분석하더라도 실제 용의자 DNA와 대조하기에 개인 식별력이 떨어졌다.

하지만 지난 10여년간 분석 장비가 고도화되고, 시약도 발전하면서 DNA 재분석이 미제 살인사건 용의자 검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1년간 DNA 재분석 작업은 다수의 장기 미제살인사건을 해결하는데 결정적 근거가 됐다.

17년 만에 범인이 붙잡힌 '서울 노원 문00 살인 사건'을 비롯해 서울·충남·전북·인천 등에서 벌어진 미제 살인사건이 DNA 재분석을 통해 해결됐다.

여기에는 성(姓)씨와 Y염색체의 유전학적 특성을 활용하는 '부계혈통' 분석과 DNA 재분석 결과와 강력사건 범죄자의 DNA 데이터베이스(DB)를 비교하는 기술이 활용됐다.

국과수는 이 밖에도 연쇄 성폭행 사건 용의자 등에 대한 DNA 재분석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국과수는 2016년 5월 강원 원주 본원에 '장기미제 강력사건 지원팀'을 구성하고, 전국 17개 지방 경찰청과 협의해 DNA 재분석 정보를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국과수 관계자는 "DNA 재분석으로 결실을 볼 시기가 오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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