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대통령 선거 당시 국가정보원이 '십자군 알바단(십알단)'을 통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불법적인 지원이 있었는지를 검찰이 재수사 하는 가운데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윤정훈 목사에 대해 "제게 비난과 공격 퍼붓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해당 기사를 소개하고 "십알단 윤정훈 목사, #명품타임라인 이란 아이디로 2012년 4월 #레이디가가 내한공연 반대 선동하면서 제게 비난과 공격 퍼붓던 인물"이라며 "결국 대선개입. 2012 대선 당시 새누리당 온라인위원장인가 맡아서 박근혜 후보 등 주요 당직자들 앞에서 강의도 했다"고 적었다.
표 의원은 또 윤 목사를 가리켜 "여의도에 불법 여론조작 선거운동사무실 차려두고 박근혜 후보 명의 임명장 무더기로 가지고 있다가 적발되었지만 '자발적 개인 일탈'로 경미한 처벌"이라며 "재조명, 재수사, 철저한 진상규명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JTBC 뉴스룸에 따르면 현재 검찰은 지난 2012년 이명박 정권 국정원이 십알단을 통해 당시 새누리당의 대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을 지원했는지를 다시 수사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십알단의 사무실 운영비용 등이 국정원에서 나온 것으로 보고 윤 목사와 국정원의 통화 내역 분석, 계좌 추적 등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2년 십알단의 활동에 관해 당시 검찰은 윤 목사의 개인적인 선거운동으로 보고 윤 목사만 기소했다. 대법원은 지난 2013년 12월 윤 목사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확정한 바 있다.
오원석 기자 oh.wonseok@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