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힙합 가수 제이지(Jay-Z)와 손잡은 래퍼 겸 프로듀서 박재범(30)은 “마침내 내가 하고 싶은 것을 할 수 있는 자유를 갖게 됐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Jay-Z 설립 레이블 락네이션과 계약한 박재범, #아이돌 연습생 시절ㆍJYP의 2PM 활동 회상하며 #“시애틀 생활 희생하고… #나에게는 음악이 취미ㆍ즐거움이었는데, #거기서는 AM10시에서 PM10시까지 #연습하는 훈련이자 일이었다”
박재범은 9일 미국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사에 속한 그룹 시스템에서는 나 자신을 많이 표현할 수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재범은 미국 시애틀에서 태어나 국내 JYP 소속 그룹 2PM 멤버로 발탁돼 활동하다가 탈퇴한 후 솔로로 데뷔했다. 이후 힙합레이블 AOMG를 설립한 뒤 다양한 아티스트를 영입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러다 박재범은 아시아 출신 뮤지션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제이지가 설립한 레이블 락네이션과 계약을 맺었다. 락네이션은 2008년 미국의 힙합가수 제이지가 설립한 엔터테인먼트 회사로 제이콜(J.Cole), 리한나(Rihanna), 빅션(Big Sean) 등 유명 아티스트들을 관리하고 있다. 박재범은 미국 시애틀에서 유소년기를 보내던 시절부터 제이지의 굉장한 팬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뷰에서 박재범은 “락네이션은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를 좋아한다”며 “나는 나일 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또 그는 그룹 2PM 활동을 할 당시 겪었던 어려움에 대해 “시애틀에서의 생활을 희생하고, 내가 전혀 알지 못하는 것들을 해야 하는 게 정말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연습생 생활에 대해 “그들의 방식은 문화 충격”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면서 “나에게는 (음악이) 취미이자 즐거움이었는데, 거기서는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연습을 해야 하는 훈련이자 일이었다”고 덧붙였다.
박재범은 한때 국내 팬들이 등을 돌려 모든 활동을 접고 미국으로 돌아간 적이 있었다. 그는 연습생 시절 자신의 SNS에 한국 생활의 어려움을 거친 영어 표현을 써 올렸던 기록이 공개되면서 거센 비난을 받았다. 그러다 미국 래퍼 비오비(B.o.B)의 ‘낫씽 온 유’를 피처링해 유튜브에 올린 영상이 큰 인기를 끌면서 국내로 돌아와 솔로 활동을 시작했다.
박재범은 오는 12일 아시아 27개국에서 방영되는 유명 오디션 프로그램 ’아시아스 갓 탤런트(Asia‘s Got Talent)’ 두 번째 시즌에 평가위원으로도 참여할 예정이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