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남부·제주 6일 밤까지 비…바람 불어 쌀쌀

중앙일보

입력

강찬수 기자

6일 새벽 서울 서강대교 인근에서 바라본 한강. 구름 끝으로 여명이 오고 있다. 6일 충청과 남부, 제주에는 밤까지 비가 오겠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영서에는 낮 한때 비가 오겠다. 강원 영동 지방은 7일 낮까지 비가 이어지겠다. [연합뉴스]

추석 연휴 7일째인 6일 밤까지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비가 그친 뒤에는 7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귀경길 안전 운전에 유의해야겠다.

6일 새벽 한때 제주도에 호우주의보 발령돼 #강원 영동지방은 7일 낮까지 비 이어질 전망 #6일 밤 비 그친 뒤 7일 아침까지 짙은 안개 #7일부터는 기온 오르며 일교차 크게 벌어져

기상청은 "6일은 남해 상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겠다"며 "전국이 흐리고 비가 오다가 강원 영동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이 밤에 그치겠다"고 예보했다.

제주도 산간과 남부는 이날 새벽 한때 호우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많은 비가 내렸다.
제주도 한라산 진달래밭의 경우 5일부터 6일 오전 7시 사이에 101.5㎜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제주 서귀포시 남원 73.5㎜,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은 58.8㎜의 많은 비가 쏟아졌다.
제주도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7시 해제됐다.

6일 밤까지의 지역별 예상 강수량은 ▶강원 영동(7일 낮까지), 영남 동해안, 남해안, 제주도(산지와 남부) 10~40㎜ ▶남부지방(남해안과 동해안 제외), 울릉도·독도, 제주도(산지와 남부 제외) 5~20㎜ ▶중부지방(강원 영동 제외), 서해 5도 5㎜ 안팎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충청과 남부 지방, 제주도는 흐리고 비가 오다가 밤에는 대부분 그치겠고, 서울과 경기도, 강원 영서는 낮 한때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비로 인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으니 귀경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석 다음 날인 지난 5일 서울 광화문 도로가 차들로 북적이고 있다. 고궁 등으로 연휴를 즐기러 온 시민들로 이날 광화문 대로는 교통체증이 심했다. 6일은 평년보다 기온이 낮아 쌀쌀하겠지만 7일부터는 평년보다 기온이 오르면서 낮과 밤 기온 차이가 크게 벌어지겠다. [연합뉴스]

주말인 7일은 전국이 구름 많다가 오후부터 대체로 맑겠지만, 강원 영동 지방은 동풍의 영향으로 7일 낮까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

또 일요일인 8일은 동해 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어 전국에 가끔 구름이 많은 대체로 맑은 날씨를 보이겠다.

한편,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유입되고 비도 오면서 기온은 6일까지 평년보다 조금 낮은 분포를 보이겠고, 바람도 약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도 낮아 쌀쌀하겠다.

7일부터는 평년보다 높은 기온을 보이면서, 낮과 밤 기온 차가 크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6일 비로 인해 대기 중에 수증기가 늘어니고, 이로 인해 밤사이 기온 하강하면서 7일 아침까지 전국 대부분 지역에 안개가 짙게 끼겠다"고 말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