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생애에는 다시 오지 않을 역대 최장(10일) 추석 연휴입니다. 그런데 연휴가 너~어~무 길어서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요? 특히 프로야구 팬들은 올 시즌이 끝나서 긴 연휴에 야구장도 못가고, 마음이 헛헛하시죠?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2017시즌 프로야구 뉴스10'. 3일부터 5일동안 올 시즌 가장 '핫(hot)'했던 뉴스를 2개씩 전해드리겠습니다. 야구팬들, 다 드루와~
<목차>
1. 역대급 순위전쟁
2. 타어강 시즌2
3. '진격의 거인' 이대호
4. SK, 이 홈런 실화?
5. 굿바이, 이승엽
6. 바람의 손자, 이정후
7. 야신도 못 구한 한화
8. 삼성 왕조의 몰락
9. 아프냐? 나도 아프다
10. 심판 최규순 게이트
6. 바람의 손자, 이정후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던 이종범(47)은 프로야구 36년 역사상 최고의 ‘호타준족(好打俊足)’으로 꼽힌다. 날카로운 방망이를 휘두르면서도 바람처럼 빠르게 그라운드를 누볐던 이종범에겐 ‘바람의 아들’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이종범은 2012년 은퇴한 뒤 현재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이종범이 은퇴한 지 5년이 흐른 2017년, ‘바람의 손자’가 그라운드를 뜨겁게 달궜다. 이종범의 아들 이정후(19·넥센)다.
휘문고를 졸업하고 프로에 온 이정후는 올 시즌 최고의 히트상품이다. 고졸 신인 최초로 전 경기(144경기)에 출전했다. 아울러 타율 0.324(13위)로 KBO리그 사상 최초로 고졸 신인 규정타석(446타석) 3할 타자가 됐다. 또 신인 최다 안타 신기록(179개)을 세운 데 이어 신인 최다 득점(111점) 기록도 경신했다. 이정후는 지난 7월15일 최연소(만 18세10개월7일)로 올스타전에도 출전했다. 2009년 당시 19세 23일로 올스타전에 나선 안치홍(KIA)의 최연소 베스트 출전 기록 경신했다. 이종범의 바람은 한 가지였다. "이정후의 아버지로 불리고 싶다." 이종범의 바람은 벌써 이뤄진 것 같다. 이제 이정후에게 아버지 이종범의 후광은 없어 보인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