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요금제 잘 모르는 소비자들…“잘 알고 있다” 24.3%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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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누구나 휴대전화를 들고 다니지만, 정작 자신이 내는 요금제로 어떤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지 제대로 알고 있는 소비자는 10명 중 3명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를 보고 듣고 채팅하고 게임하면서 퇴근하는 지하철 풍경. [중앙포토]

스마트폰, 아이패드 등 디지털 기기를 보고 듣고 채팅하고 게임하면서 퇴근하는 지하철 풍경. [중앙포토]

더불어민주당 김성수 의원과 녹색소비자연대가 지난달 8일부터 6일간 실시한 ‘이동통신 단말기 관련 소비자 인식조사’ 결과 요금제의 ‘기본제공 내역’을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24.3%에 불과했다고 2일 밝혔다.

이에 ‘일부 알고 있다’는 51.1%, ‘거의 모름’과 ‘전혀 모름’은 각각 19.2%, 5.4%의 응답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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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인이 가입한 ‘부가서비스’에 대해서는 ‘충분히 알고 있다’는 응답은 17.7%에 그쳤고, ‘일부 알고 있음’은 56.2%, ‘거의 모름’ 혹은 ‘전혀 모름’이라는 응답은 26.1%로 나타났다.

‘통신비 미환급액’ 여부에 대해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선 68.7%의 응답자가 ‘잘 모르겠다’고 했고, 31.3%는 ‘알고 있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본인 이용량과 패턴에 맞지 않는 고가 요금제 가입 등은 통신 서비스를 잘 모르는 소비자 개개인의 문제라기보다는 통신사와 대리점들의 수익 극대화를 위한 마케팅에서 비롯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이어 “통신사와 제조사의 독과점 및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호갱을 양산하는 구조가 하루빨리 개선돼야 한다”면서 “통신 정책 및 규제에 대한 전면적인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를 구매해 이동통신 서비스를 사용하는 소비자로 전국 20대 이상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준편차는 95% 신뢰수준에 ±3.10%다.

추인영 기자 chu.in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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