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가 호주 명문대 나왔는데 서류 떨어져” 항의한 부모에게 던진 한국은행 팩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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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화폐박물관[사진 다음 로드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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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신입 직원 채용에서 서류전형 결과에 문제를 제기한 부모에 인사팀이 한 마디로 대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8일 한국은행 홈페이지 채용 문의 게시판에는 ‘왜 답변을 안해주나요’라는 제목으로 서류 전형 결과에 불만을 표시한 글이 올라왔다. ‘김*웅’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네티즌은 “왜 답변을 안하나요. 뭐가 캥겨서 아니면 내말이 우스워서 당신네들은 공무원 아닙니까”라며 “G8 보다 좋은 대학 출신이 있나요. 런던 정경대, 히토츠바시 출신들이 몰렸나요. 서류심사는 통과시키고 면접에서 떨어졌다면 이해합니다만 세계 최고의 대학들 중 하나인 대학 졸업자가 서류전형에서 떨어졌다면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리나라를 뭐로 생각할까요”라고 항의했다.

한국은행 채용 게시판[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 채용 게시판[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이 네티즌은 이어 “큰 애는 호주 명문대 나와서 한국은행에서 서류심사 떨어지고 작은 애는 일본 명문대 나와서 주일대사관 직원 서류심사에서 떨어지고 얼마나 대단한 사람들이 지원했나요. 참으로 한심합니다”라며 아쉬워했다.

한국은행 채용 게시판[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한국은행 채용 게시판[사진 한국은행 홈페이지]

이에 한국은행 인사팀은 “지원서에는 학교명 기재란이 없었습니다”라는 한 마디로 답변했다.

네티즌들은 해당 게시판을 보고 “왜 떨어졌는지 알겠다. 교수한테 찾아와서 학점 따지던 동기 엄마 같아”, “세계 최고의 대학 나왔으면 다른나라에서 취업하면 되자나”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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