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독성 '붉은 독개미' 부산항서 국내 첫 발견…검역당국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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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독개미. [사진 NPR, National Public Radio]

붉은 독개미. [사진 NPR, National Public Radio]

쏘일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사망까지 할 수 있는 '붉은 독개미'(Red imported fire ant)가 국내에서 처음 발견돼 검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따르면 최근 부산항 감만 컨테이너야적장(CY)에서 '붉은 독개미'가 발견됐다. 붉은 독개미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는데 세계자연보호연맹(IUCN)이 지정한 세계 100대 악성 침입 외래종에 속하는 종이다.

적갈색의 몸길이 3~6㎜ 크기로 매우 공격적이고 몸속에 강한 독성물질을 가지고 있어 날카로운 침에 찔릴 경우 심한 통증과 가려움증을 동반하고 심할 경우 현기증과 호흡곤란 등의 과민성 쇼크를 유발한다.

북미에서는 한 해 평균 8만명 이상이 붉은 독개미에 쏘이며 100여 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사진 농림축산검역본부]

검역본부는 주변 지역으로의 독개미 확산을 막기 위해 긴급방제를 실시하고, 부산항 주변에 대한 독개미 조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환경부와 해양수산부 등 관련 부처와 관계기관 합동조사 및 독개미 유입방지를 위한 공동대응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붉은 독개미를 보거나 쏘일 경우 검역 당국에 신고할 것도 당부했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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