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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면 교내에서 불놀이 해도 되나요?”…고려대 광장에서 벌어진 풍물패 행사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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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의 한 풍물패가 29일 밤 교내에서 불을 피우는 행사를 열었다는 내용의 사진이 중앙일보에 접수됐다. [사진 고려대 온라인커뮤니티]

고려대의 한 풍물패가 29일 밤 교내에서 불을 피우는 행사를 열었다는 내용의 사진이 중앙일보에 접수됐다. [사진 고려대 온라인커뮤니티]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둔 29일 밤, 고려대 안암캠퍼스에서 한 풍물패가 교내 광장 바닥에 불을 피우는 행사를 진행했다는 내용의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상의 불법 방화 행위로 명절에 고향에도 못 가고 학교에 남아 공부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피해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한편에선 “추석을 앞두고 행한 나름의 의식”이라는 이해론이 맞서는 상황이다.

한 제보자가 30일 중앙일보에 보낸 사진에 따르면 약 20여 명 쯤으로 보이는 풍물패 단원들은 공연 의상을 입고 횃불을 둘었다. 또 광장 바닥엔 캠프파이어를 할 때 피우는 불이 피어오르는 모습이다. 풍물패 소속으로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 서로의 어깨에 손을 대고 구경하는 모습도 나온다.

사진 제보자는 “너무 위험한 행동 아니냐”며 “무단으로 교내에서 불을 피워 연기가 광장을 뒤덮었고, 이 때문에 피해를 주장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말했다.

고려대의 어떤 풍물패가 연 행사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다. 고려대 관계자는 “장기간의 연휴 직전에 일어난 일이어서 내용 파악엔 시간이 걸릴 수 있다”며 “다만 불을 피운 데 따른 사고가 발생하진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최선욱 기자 isotop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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