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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웨더 대 맥그리거' 흥행 실적 보니…파키아오 대결에 못 미쳐

중앙일보

입력

WBC, WBA 통합 챔피언인 플로이드 메이웨더 주니어와 UFC 챔피언 출신 코너 맥그리거의 복싱 대결 흥행 성적표가 나왔다. 둘의 대결은 당초 '세기의 대결'로 불리며 역대 최고의 흥행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예상을 밑돌았다.

메이웨더(오른쪽)와 맥그리거.

메이웨더(오른쪽)와 맥그리거.

복싱 전문매체 복싱신(boxingscene)닷컴은 27일(현지시간) "메이웨더-맥그리거 경기의 페이퍼뷰(PPV·유료 시청) 판매 건수가 대략 440만 건으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복싱신닷컴은 매체가 입수한 이 자료가 이르면 이번 주 안에 공식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메이웨더 맥그리거

메이웨더 맥그리거

440만PPV는 높은 기록이지만 지난 2015년 5월 메이웨더와 매니 파키아오의 복싱 대결 당시 보다 낮은 수준이다. 당시 두 사람의 정통 복싱 대결은 460만PPV로, 역대 최다 판매 건수를 기록했다. '메이웨더 대 맥그리거'의 440만PPV는 '메이웨더 대 파키아오'에 이어 역대 두번째 PPC가 된다.

실제 이 수치가 공식 발표된다면, 메이웨더와 맥그리거의 대결은 역대 최다 PPV라는 목표뿐 아니라 업계의 예상도 넘지 못한 것이 된다. 둘의 대결에 앞서 프로모션 투어에 동행한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는 500만PPV를 훌쩍 넘을 것이라며 호언장담한 바 있다. 대결 이후, 주관 방송사였던 '쇼타임'의 스테픈 에스피노자가 로스앤젤레스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PPV가 '메이웨더 대 파키아오 전'에 "근접했다"고 밝혔던 만큼, 실제 460만PPV를 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대결에 나선 두 선수는 지금까지 6억달러(약 6852억원) 이상의 수입을 창출했다. 메이웨더는 대전료로만 1억달러 이상을, 맥그리거는 3000만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PPV 최종 판매량이 화정될 경우, 이와 함께 모든 수입이 두 사람에게 분배되게 된다.

박상욱 기자 park.lepremier@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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