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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왓슨'이 기획한 빼빼로 나왔다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롯데제과가 27일 인공지능(AI)의 분석과 전망을 토대로 한 신제품 빼빼로 2종을 출시했다. [사진 롯데제과]

롯데제과가 27일 인공지능(AI)의 분석과 전망을 토대로 한 신제품 빼빼로 2종을 출시했다. [사진 롯데제과]

인공지능(AI)이 기획한 빼빼로가 나온다.

롯데제과 27일 신제품 빼빼로 2종 출시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 상큼 요거트' #AI로 관심·인기 높은 소재 예측해 개발

롯데제과는 27일 IBM의 AI 컴퓨터 왓슨을 이용해 ‘빼빼로 카카오닙스’와 ‘빼빼로 깔라만시 상큼요거트’를 새롭게 출시했다고 밝혔다. AI를 활용한 제과 제품이 국내에서 출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12월 IBM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롯데제과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맛·소재·식감 등 잠재적인 요구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신개념 트렌드 분석 시스템’ 개발에 나섰다.

이후 롯데제과는 왓슨을 이용해 8만여 개의 식품 관련 인터넷 사이트에 게재된 약 1000만 건의 정보를 수집했다. 왓슨은 이 데이터를 노출 빈도, 관련성 등 항목별로 분석해 소비자들이 좋아하거나 인기를 끌 가능성이 큰 소재를 도출해냈다. 분석 결과 식품 분야에서는 향후 맥주·치즈·고추 등의 소재가 인기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됐다. 과자 및 초콜릿 분야에서는 헤이즐넛·딸기·코코아·카카오닙스·깔라만시 등이 높은 관심을 얻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를 토대로 롯데제과는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 상큼요거트 빼빼로를 만들었다.

카카오닙스는 카카오 열매를 원물 그대로 발효해 로스팅한 알갱이다.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풍부해 최근 건강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깔라만시는 동남아시아 전역에 분포하는 라임류의 열매로 비타민C와 식이섬유가 풍부해 디톡스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AI를 통한 분석 결과 카카오닙스와 깔라만시가 포함된 식품들이 향후 시장의 소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전망됐다”면서 “분석 결과를 신제품 개발에 그대로 적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제과는 AI를 이용해  두 제품을 만들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포장지에 ‘AI 인공지능’ 문구를 넣기도 했다. 또 제품이 개발된 과정을 그림으로 간단히 표현했다. 롯데제과는 향후에도 AI를 활용한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장주영 기자 jang.joo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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