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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탈림'으로 제주·남해안 초속 30m 강풍 예상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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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7일 일본 남부 고치(高知)현 아키(安芸)시의 항구에 태풍 노루가 들이닥치면서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7일 일본 남부 고치(高知)현 아키(安芸)시의 항구에 태풍 노루가 들이닥치면서 높은 파도가 치고 있다. [연합뉴스]

일본 오키나와 서쪽에서 북상 중인 제18호 태풍 '탈림(TALIM)'으로 인해 15일부터 16일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에서는 강한 바람과 매우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또 당분간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에서는 너울로 인한 높은 물결이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다.

평년보다 따뜻한 바다를 통과하면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세력 유지 #16일 밤 일본 규슈에 상륙할 전망 #제주도엔 200㎜ 이상 폭우도 예상 #

기상청은 "태풍 탈림이 14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서북서쪽 약 360㎞ 해상에서 시속 11㎞ 속도로 북북서진 중"이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한반도 부근에 자리 잡은 찬 공기로 인해 태풍이 계속 북상하지는 못하고, 15일에는 제주 남쪽 먼바다에서 북동쪽으로 진로를 바꿔 16일 밤에는 일본 규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14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탈림의 예상 진로도 [자료 기상청]

14일 오후 3시 현재 태풍 탈림의 예상 진로도 [자료 기상청]

14일 오후 현재 태풍의 중심기압은 940헥토파스칼(h㎩), 중심 최대풍속은 초속 47m(시속 169㎞)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으로 분류됐다.

태풍은 일본에 상륙하기 전인 16일 오후까지도 중심 최대풍속이 45m(시속 162㎞)로 매우 강한 중형 태풍의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전영신 국가태풍센터장은 "이번 태풍은 평년보다 따뜻한 바다(수온 29도 이상)를 통과하겠고, 16일 오후 3시 서귀포 남남동쪽 약 270㎞ 부근 해상에 이를 때까지 세력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 등에서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15일부터 17일 사이 제주도와 남해안, 영남 동해안에는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30m에 이르는 등 바람이 매우 강하게 불겠고, 16~18일에는 강원 영동에서도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된다.

또 태풍의 영향으로 14~17일에는 제주도와 영남, 강원도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 진로와 가까운 제주도에서는 지형적인 영향까지 더해져 200㎜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또 강원 영동과 경북 동해안, 울릉도·독도에도 12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태풍 탈림의 예상 진로와 예상되는 기상 특이 사항 [자료 기상청]

태풍 탈림의 예상 진로와 예상되는 기상 특이 사항 [자료 기상청]

해상에서는 최대 8m 이상의 물결이 이는 곳도 있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태풍의 영향으로 15일 태풍특보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고, 15일과 16일 매우 많은 비가 오는 곳이 있겠다"며 "태풍이 북상하면서 남해 상과 동해 상에서도 풍랑특보가 태풍특보로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도 전 해상과 서해 남부 먼 바다, 남해 먼 바다에는 풍랑주의보와 풍랑경보가 발효됐다.
14~17일에는 제주도 해안과 남해안, 16~18일에는 동해안에서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있다.

강찬수 기자 kang.chan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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