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절 앞둔 북한 “미국은 객기 부리며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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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6일 김일성광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시험의 완전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경축대회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 6일 김일성광장에서 대륙간탄도로켓 장착용 수소탄시험의 완전성공을 축하하는 평양시 군민경축대회가 열렸다고 7일 보도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창건기념일인 9·9절(9월 9일)을 앞둔 북한이 미국과 일본, 한국을 향해 차례로 경고했다.

7일 북한은 노동당 외곽기구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조선로동당의 전략적핵무력건설구상에 따라 9월 3일에 단행한 주체조선의 대륙간탄도로케트장착용 수소탄시험에서의 완전성공은 세계사적의의를 가지는 특대사변이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을 비롯한 적대세력들은 또다시 우리의 수소탄시험성공을 평화와 안전에 대한 위협으로, 그 무슨 유엔결의에 대한 도전으로 걸고들면서 새로운 반공화국제재와 압박을 몰아오려고 발악해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은 성명에서 “미국은 주체 조선의 수소탄보유로 달라진 상대의 지위와 무게를 진중하게 헤아려보고 더 이상 대책 없는 객기를 부리며 함부로 설쳐대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을 향해서는 “제 처지를 똑바로 알고 더이상 미국의 손발이 되여 추하게 놀아대지 말아야 한다”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해서는 “남조선당국은 쥔 것도 변변치 못한 주제에 책임지지도 못할 강력한 군사적 대응을 줴쳐대며 푼수 없이 헤덤비지 말아야 한다”고 밝혔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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