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피켓 시위' 정진석 "어디다 대고 보수를 입에 올리고 XX이야" 비아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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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SBS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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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이 7일 정기국회 일정에 대한 보이콧 나흘째를 맞았다. 이런 가운데 지난 4일 국회 본회의장 입구에서 진행된 피켓 시위 도중 정진석 자유한국당 의원이 비속어를 섞어 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SBS 비디오머그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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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이날 피켓 시위 중간을 뚫고 지나갔다. 그러자 자유한국당 의원들은 "다음엔 반드시 떨어져야 한다" "배신자" 등 언성을 높이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 말을 들은 하 의원은 다시 돌아와 "당신들이 보수정당 두 번 죽이는 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정 의원은 "어디다 대고 보수를 입에 올리고 지랄이야. 이 자식아"라고 비아냥거렸다. 하 의원에 앞서 피켓 시위를 지나쳐 간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이렇게 손을 들어야지"라고 자세까지 알려주는 등 아랑곳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자유한국당은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겠다며 장외투쟁 중이다. 방송장악 저지를 위한 대토론회를 7일 개최해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장악을 저지하기 위한 투쟁을 이어간다.

이날 토론회는 오전 10시부터 국회 예결위회의장에서 열린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전날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보이콧의) 직접적 도화선이 된 공영방송 장악에 대해 (정부가) 분명히 그런 의도가 없다는 것을 밝히고 실제 이행해나가는 방법에 대해 (발제자들이) 제시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후 3시부터는 비상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오후 2시에는 국회 의원회관 제3세미나실에서 김태흠 최고위원과 민경욱 의원이 주도하는 방송장악저지 투쟁위원회 차원의 '팩트 전쟁' 토론회도 예정돼 있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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