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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대림그룹 '일감 몰아주기' 관련 현장 조사

중앙일보

입력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 [연합뉴스]

공정거래위원회가 대림그룹에 대한 부당내부거래 및 총수 일가의 사익 편취(일감 몰아주기) 혐의 관련 현장조사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는 4일 오전 대림 코퍼레이션 사무실 등지에서 대림그룹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올해 3월부터 진행된 일감 몰아주기 실태조사 결과 대림그룹 총수 일가의 내부 거래에서 문제점이 발견돼 본격적인 직권 조사에 들어간 것이다.

앞서 김상조 공정위 위원장은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대기업 내부거래 점검 결과 잠재적 조사 대상 그룹이 '두 자릿수'에 달한다"며 "현실적으로 다 조사할 수 없는 만큼 가급적 한 자릿수 이내로 압축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공정위는 지난 7월부터 대기업집단 하림그룹을 총수의 사익을 위해 계열사에 일감을 몰아 준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대림그룹은 25개 국내 계열사를 보유, 총자산 규모는 18조4천억원에 달한다. 지주사인 대림산업을 중심으로 자회사와 손자회사를 가진 지배구조를 띄고 있으며 최근 공정위가 발표한 공시 대상 기업집단에 포함돼 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 일가는 대림산업 지분 21.67%를 보유한 대림코퍼레이션을 중심으로 그룹 전체를 지배하고 있다. 이 명예회장 일가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은 52.3%다.
대림코퍼레이션은 대림 I&S, 대림 H&L과 합병하며 관련 사업 영역을 모두 넘겨받은 바 있다. 이때  이 명예회장 일가의 대림코퍼레이션 지분이 늘어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대림그룹을 시작으로 공정위가 재계의 일감 몰아주기 관련 조사를 본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이민정 기자 lee.minjung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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