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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국가브랜드경쟁력 지수] EQ900·파리바게뜨·제주삼다수·갤럭시태블릿 높은 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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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올해는 국내 기업 브랜드 경쟁력 향상이 다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산성본부는 2017 국가브랜드령쟁력지수(NBCI·National Brand Competitiveness Index) 조사에서 이같이 나타났다고 3일 발표했다. 올해 14년째인 이번 조사는 한국생산성본부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했다.

생산성본부 64개 업종 대상 조사

이번 조사에서 64개 업종 중 30개 업종의 NBCI가 전년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9개의 업종은 전년도와 같은 점수를 기록했다. 점수가 하락한 업종은 15개로 나타났다. 이는 점수 하락 업종이 6개에 불과했던 지난해보다 국내 기업들의 브랜드 경쟁력 향상 노력이 크게 결실을 보지 못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쟁력 둔화는 제조업에서 뚜렷했다. 지난해에는 총 33개의 제조업 업종 중 29개 업종의 브랜드 경쟁력이 상승하고 4개 업종이 경쟁력을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는 13개 업종만이 상승하고, 8개 업종은 하락했다. 제조업 부문 전체 NBCI 향상률은 전년의 2.1%에서 올해는 0.4% 상승에 그쳤다.

117개 제조업 브랜드의 NBCI 평균은 74.1점으로 지난해보다 0.3점 올랐다. 특히 가구·담배·여성용 화장품 등이 포함된 생활·기호(1.4%)와 라면·맥주 등 식음료 부문(0.8%)의 경쟁력 향상이 비교적 높았다. 반면 세탁기·TV 등 가전(0.3%) 및 준대형 자동차, 중형자동차 등 자동차 부문(0.3%)은 상대적으로 낮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주택 부문(-1.4%)은 지난해보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 개별 브랜드 점수가 가장 높은 품목은 ‘EQ900’이다. 8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주삼다수’, ‘갤럭시 태블릿’은 80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31개 업종 116개 브랜드가 조사된 서비스업의 NBCI 평균 점수는 73.9점으로 전년 대비 0.7점 올랐다. 올해는 ▶종합병원 ▶베이커리 ▶ 멀티플렉스 영화관 ▶생활·문화 부문의 향상(2.2%)이 전체 NBCI 평균 상승에 기여했다. 반면 ▶통신(0.1% 하락)과 렌터카·개인택배 등 물류(0%)의 성적은 저조했다. 전체 31개 서비스 업종 중 20개 업종이 전년보다 브랜드 관계 수준이 하락하거나 정체됐다. 현재 자사의 브랜드를 주로 이용하고 있는 고객 관리가 미흡했음을 의미한다. 브랜드별로는 ‘파리바게뜨’가 80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롯데면세점’이 79점으로 2위를 차지했다.

경쟁력 우수한 주요 브랜드

◆G마켓=G마켓은 제조사·유통사와 제휴를 통해 공동 기획한 상품에 힘입어 대표 오픈마켓으로 자리매김했다. 11년 연속 국가브랜드 경쟁력지수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주요 백화점이 모두 입점해 있어 다양한 상품 구성과 신뢰도 높은 브랜드 제품을 선보인다. 올해 상반기엔 20개 브랜드가 참여해 누적 매출 200억원을 돌파했다.

◆파리바게뜨=전국에 약 3400여개, 해외 27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한국의 대표적 베이커리 브랜드다. 2004년 9월 중국 상하이에 점포를 내면서 시작된 해외 진출은 현지인의 입맛에 맞는 제품에 공을 들이면서 세계적 인지도도 높이고 있다. 2014년엔 빵의 ‘본고장’ 프랑스에도 진출해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LG 휘센=에어컨 업종에서 14년 연속 NBCI 1위(올해 공동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냉방 성능과 디자인에서 우위를 보였다. 기존보다 4도 낮춘 ‘슈퍼 쿨파워 냉방’ 기능, 바람을 상하좌우에서 내보내는 ‘4D 입체냉방’이 브랜드 경쟁력을 이끌고 있다. 한국 여름철 기후 변화에 맞춘 강력제습 기능과 초미세 먼지 필터를 도입했다.

전영선 기자 az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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