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골프 메이저 첫 우승' 오지현 "다음 목표 '3승'을 향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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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오지현 (서울=연합뉴스)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에서 오지현이 3번홀 버디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2위에 4타차 앞서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7.9.2 [KLPGA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src="https://pds.joongang.co.kr//news/component/htmlphoto_mmdata/201709/03/407802d2-16fe-4be6-a6ea-8675433590d3.jpg"/>

기뻐하는 오지현 (서울=연합뉴스) 2일 강원도 춘천 제이드 팰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 한화클래식 3라운드에서 오지현이 3번홀 버디 성공 후 기뻐하고 있다. 중간합계 13언더파 203타를 기록한 오지현은 2위에 4타차 앞서며 리더보드 맨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2017.9.2 [KLPGA 제공=연합뉴스] phot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오지현(21·KB금융그룹)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이저 대회 한화 클래식 정상에 올랐다. 생애 첫 KLPGA 메이저 우승이다.

한화 클래식 정상...6월 레이디스컵 이후 시즌 2승 #"생애 첫 우승, 매우 기뻐...내 인생에도 뜻깊은 대회" #아버지 캐디와 함께 통산 4승 거둬..."존경스러워"

오지현은 3일 강원도 춘천의 제이드 팰리스 골프 클럽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이븐파를 기록해 합계 13언더파로 2위 김지현(롯데·11언더파)을 2타 차로 제치고 생애 첫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올랐다. 지난 6월 비씨카드 한국경제 레이디스컵 이후 3개월여 만에 시즌 2승을 거둔 오지현은 KLPGA 역대 최고 우승 상금 3억5000만원을 받았다.

오지현은 경기 후 "생애 첫 메이저 우승이라 너무 기쁘다. 상금이 크다 보니 모든 선수들이 욕심을 냈는데, 우승을 차지하게 되어 굉장히 기쁘다. 올해 처음 메이저로 승격된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어 내 인생에서도 뜻 깊은 대회로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매년 성숙해지는 느낌을 받는다. 그러나 매해 1승씩만 했던 게 아쉬웠다"던 오지현은 "이번 우승으로 징크스 같은 걸 깨서 한편으론 좋았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 시즌 들어 퍼트, 샷 모두 감각이 좋아졌단 오지현은 "볼에 힘을 전달하는 법을 잘 몰랐다. 헤드 스피드를 늘리는 연습을 많이 하면서 드라이브 거리가 길어지고, 코스 공략도 편해졌다"며 다승 비결을 밝혔다.

오지현의 옆엔 든든한 캐디이자 아버지 오충용(51) 씨가 있다. 오지현은 KLPGA 데뷔 후 4승을 하면서 모두 옆에 아버지 오 씨가 있었다. 철인3종 대회에 출전하기도 했던 아버지는 오지현이 KLPGA에 데뷔할 때부터 캐디백을 들어매고 조력자 역할을 해왔다. 오지현은 "나흘 내내 아빠와 즐겁게 플레이했다. 위기 상황에도 골프 외에 즐거운 얘기들을 많이 나눴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 얘기도 나누고 긴장감도 풀었다"면서 "운동 선수로서도 아버지를 존경한다.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고,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 우리 가족들한테 하는 행동들을 봐서도 아버지를 통해 좋은 가장이 돼야겠단 생각도 한다"며 존경심을 드러냈다.

오지현의 다음 목표는 '3승'이다. 그는 "일단 올해 첫 목표가 지난 6월 열린 비씨카드 한국경제 레이디스컵을 2년 연속 타이틀을 지켜내는 것이었고, 다음 목표가 메이저 우승이었다. 그 두가지 목표를 이룬 만큼 다음엔 3승을 목표로 잡겠다"면서 "골프가 재미있는 시기다. 골프를 최대한 즐겁게 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춘천=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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