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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이동국 "동료가 영웅 되도록 도와야한다"

중앙일보

입력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중앙포토]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은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에서 상대 골문을 정조준한다. [중앙포토]

"영웅 되려하지 말고 동료가 영웅 되도록 도와야한다."

축구대표팀 베테랑 공격수 이동국(38·전북)이 이란전을 앞두고 비장한 출사표를 밝혔다.

축구대표팀은 31일 오후 9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이란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9차전(JTBC 단독중계)을 치른다. 조 3위 우즈베키스탄에 승점 1점 차로 쫓기고 있는 한국은 조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직행권을 위해 승리가 필요하다.

2년 10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단 이동국은 아시아축구연맹(AFC)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기쁨 보다는 책임감을 더 느낀다"고 말했다. 이동국은 "지금은 한국대표팀 역사상 가장 중요한 순간 중 하나"라면서 "잘못되면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부담이 크다"고 말했다.

2000년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는 이동국. [사진 대한축구협회]

2000년 이란과 아시안컵 8강전에서 골든골을 성공시키고 기뻐하는 이동국. [사진 대한축구협회]

2000년 이란과 아시안컵 8강에서 결승골을 터트린 이동국은 선발출전할 가능성이 높다다. 오른쪽 무릎 통증이 있는 황희찬(21·잘츠부르크)이 당일 컨디션에 따라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

팀 내 최고참 이동국은 "누구도 영웅이 되려해서는 안되고, 동료가 영웅이 되도록 도와야한다. 그래야 모두가 영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국은 "지금은 월드컵 본선에 대해 논할 때가 아니다. 내 임무는 최종예선"이라면서 "다음달 5일 우즈베키스탄과 10차전에 대해서도 아직 생각하지 않고 이란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 최근 이란에 4연패 중이다. 이동국은 "이란에 오랫동안 이기지 못했기 때문에 반드시 설욕할 필요가 있다"며 "꼭 승점 3점을 따고 우즈베키스탄에 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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