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부조니 국제 콩쿠르의 최종 결선에 원재연(29, 쾰른 음대)가 올라갔다. 원재연은 러시아의 안나 게니우신(26), 크로아티아 이반 크판(20)과 함께 다음 달 1일(현지시간) 마지막 무대를 치르게 된다.
제61회 부조니 국제 콩쿠르 현지 생중계 #6명 진출자 중 2명이 한국인 #29일 김은성 안정적인 연주 들려줘 30일엔 원재연 출전 #지난회 우승자 또한 한국인 문지영
한국 피아니스트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이전 라운드 진출자 6명 중 두 명이 한국 출전자였다. 원재연과 김은성(20, 한국예술종합학교)였고 나머지 4명의 국적은 4곳이다. 2년 전 열렸던 60회 콩쿠르의 우승자도 한국의 문지영(22)이었다.
29일 이탈리아 볼차노의 결선 무대에 선 김은성의 연주력도 다른 참가자 두명에 앞섰다. 크레모나 현악4중주단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5중주를 연주한 김은성은 음악에 대한 집중력으로 긴 호흡의 음악을 들려줬다. 만 스무살이지만 주위 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음악을 끌고 나갔다. 30일엔 원재연이 두번째 순서로 드보르자크 피아노 5중주 2번을 들려줬다. 현악4중주단을 이끌고 나가는 실력과 본능적인 연주 방식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다음 달 1일 3명이 오케스트라와 협주곡을 연주하고 나면 콩쿠르의 최종 결과가 나온다. 부조니 콩쿠르는 총 60회 동안 28명에게만 1위를 허락한 콧대 높은 대회로 유명하다. 이번 콩쿠르의 1~3위는 내년 5월 WCN이 주최하고 스타인웨이가 후원하는 위너 콘서트로 한국(서울ㆍ인천ㆍ대구)에서 공연하게 된다.
볼차노(이탈리아)=김호정 기자 wisehj@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