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박성진 후보자 "창조신앙 믿는 것…진화론도 존중"

중앙일보

입력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박성진 포스텍 기계공학과 교수.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진화론을 부정하는 것으로 알려진 '한국창조과학회' 활동 이력으로 자질 논란에 휩싸인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과학적 방법론에 입각한 진화론을 존중한다"며 해명에 나섰다.

박 후보자는 2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나님을 믿는 기독교 신자로서 창조론이 아닌 창조신앙을 믿고 있고 한 번도 창조론을 연구한 적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국창조과학회의 이사로 등재돼 있다가 후보자 지명 후 탈퇴한 배경에 대해 "청와대 인사수석실에서 연락이 와 '공직자로서 사외이사를 겸직하면 안 된다'고 해 사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사로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신앙인으로서 한국과 미국 창조과학회 사람들을 많이 알아서 두 단체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한 기독교단체가 주도한 동성애 합법화 반대 서명에 참여한 이유도 밝혔다. 그는 "모든 사람의 인권은 어떤 이유를 막론하고 차별받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동성혼 제도화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이 있는 만큼 시간을 가지고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성숙한 여건이 더 필요한 게 제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의 이력이 장관 후보자 자격으로 충분한지 묻는 말에 "중소·벤처기업 일부 업무는 이해도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소상공인과 자영업은 자신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부모님이 여러 자영업을 하셨고 어릴 때부터 느끼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에 앞으로 현장도 자주 방문하면서 도움이 되는 정책을 만들어가는 노력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공부를 하는 시간이라고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