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 회장 "불확실성 이기려면 민첩, 유연한 조직 만들어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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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6일 열린 간담회에서 허창수 GS 회장은 민첩한 조직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25~26일 열린 간담회에서 허창수 GS 회장은 민첩한 조직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GS그룹이 조직 변화에 속도를 낸다. 직원들의 아이디어 창구 역할을 하는 '위디아(we+dea)' 같은 팀이 늘어나고, 경영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쉽도록 부서 간 융합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허창수 GS 회장은 25~26일 강원도 춘천시 엘리시안 강촌리조트에서 열린 '2017 GS 최고경영자 전략회의'에서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자율주행차 등 기술 혁신이 비즈니스 생태계를 흔들고 있다”며 “전통적 조직으로는 급변하는 환경에 대응하기 어려워졌다”고 진단했다.

25~26일 강촌리조트서 최고경영자 전략회의 #허 회장 "전통적 조직으로 생태계 급변에 대처 어려워" #"구글·아마존처럼 변화 수용하고 신속하게 대응해야" #GS칼텍스 '위디아' 등 계열사들도 대응 나서 …노하우 공유 #"결국 일은 사람이…투자 이상으로 인재 확보·육성해야" 당부

이어 “불확실성이 클수록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민첩한 조직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변화를 수용하는 자세와 유연하고 신속하게 행동할 수 있는 조직구조 등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기술의 급격한 진보 속에 구글·아마존 등 정보통신(IT) 기업은 물론 제너럴일렉트릭(GE)·지멘스 등 굴뚝기업들까지도 조직 혁신을 꾀하고 있다. GS도 구성원의 창의성과 역량을 끌어내는 한편 현장 중심의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만들어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다는 것이 허 회장의 생각이다.
이번 전략회의에서 주제강연을 맡은 조너선 워첼 매켄지 글로벌연구소장 등은 이런 조직으로 구글·아마존과 더불어 넷플릭스·ING 등을 꼽았다. 혁신적 리더십과 명확한 업무 및 프로세스, 개인적 가치부여, 원활한 지식 공유 등을 강점이라고 평가했다.
이미 GS칼텍스는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한 '위디아(we+dea)' 팀을 신설했다. GS홈쇼핑도 사내 아이디어 경진대회인 해커톤과 창업 경진대회 스파크 등을 진행 중이다. GS리테일은 K뱅크에 투자하는 등 플랫폼 구축에 나섰다.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등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와 사업본부장 등 50여 명은 이번 회의에서 이런 경험과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허 회장은 인재 확보의 중요성도 설파했다. 아무리 좋은 전략과 시스템이어도 결국 사람이 그 시스템 안에서 일하고 작동시킨다는 것이다.
허 회장은 “정해진 일을 하려면 예상하지 못한 상황에 대처하고 실수를 바로잡는 민첩하고 유연한 실행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투자를 결정하는 것 이상으로 인재 확보·육성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유경 기자 neo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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