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생후 59개월까지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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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에서 한 아이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보건소에서 한 아이가 인플루엔자(독감) 예방 접종을 받고 있다. [중앙포토]

첫 돌까지만 받을 수 있던 국가의 어린이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이 만 5세에 가까운 나이까지 가능해진다.

국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9월 시작 #생후 59개월 어린이까지 무료 접종 #어린이 접종대상 32만명→214만명 #만 65세 이상 노인 730만명도 대상 #노인은 11월, 어린이 내년 4월 말까지 #보건소는 백신 소진 시까지 가능

질병관리본부는 오는 9월부터 전국의 보건소와 지정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 사업에서 대상 어린이를 생후 6~12개월에서 6~59개월까지 확대한다고 21일 밝혔다. 2012년 9월 1일 출생부터 2017년 8월 31일 출생까지 해당한다. 대상 인원이 32만명에서 214만명으로 대폭 늘어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독감이라고 불리지만 감기와는 원인 바이러스와 증상이 다른 별도의 질환이다. 38도 이상의 고열과 오한, 심한 근육통, 두통이 특징이고 기침·가래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폐렴 등 합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전 연령대에서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사진 질병관리본부]

[사진 질병관리본부]

백신을 처음 맞아 2회 접종(4주 간격)이 필요한 어린이는 9월 4일부터, 이전에 백신을 맞은 적 있는 1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9월 26일부터 접종 가능하다. 통상 12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인 국내 인플루엔자 유행기간 동안의 면역력 유지를 고려한 기준이다.

어린이 무료 접종 완료 시점은 2018년 4월 30일이다. 하지만 보건소는 기간이 지났어도 잔여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어르신도 무료 접종 대상이다. 75세 이상은 9월 26일부터, 65세 이상은 추석연휴가 지난 10월 12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연령대에 따라 접종 시기를 나눈 건 초기 혼잡방지와 안전한 접종을 위해서라고 질병관리본부는 전했다.

어르신 대상 병·의원 무료 예방접종은 11월 15일까지 진행하고, 보건소에서는 백신이 소진될 때까지 접종이 계속된다.

올해 국내에 공급되는 인플루엔자 백신은 국가 사업용을 포함해 총 2438도즈(1회 접종량)로, 지난해 대비 235만 도즈가 늘었다. 지정의료기관도 1만 9069곳으로 3000개가 늘어나 접종자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무료 접종은 접종자의 주소지에 관계 없이 전국에서 가능하다.

인플루엔자 무료접종 관련 상담은 가까운 보건소나 보건복지콜센터(129)로 문의하면 된다. 지정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nip.cdc.go.kr)나 스마트폰 앱에서 9월 4일부터 확인할 수 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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