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지현' '13정화'…추가 적발된 4개 농장도 계란 사진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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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치의 21배에 달하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전남 나주 정화농장의 계란. 식별표시(난각기호)는 '13정화'이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기준치의 21배에 달하는 '비펜트린'이 검출된 전남 나주 정화농장의 계란. 식별표시(난각기호)는 '13정화'이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에서도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계란 껍데기에 '11시온'이 새겨져 있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충남 천안의 시온농장에서도 살충제 '비펜트린'이 검출됐다. 계란 껍데기에 '11시온'이 새겨져 있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검출된 경기도 남양주 마리농장의 계란 유통량과 유통처를 계속 확인중이라고 16일 밝혔다. '살충제 계란'에 대한 정밀검사 결과는 나오는대로 공개할 예정이다.

식약처, 피프로닐 검출된 마리농장 계란 이틀째 점검중 #유통처 아직 확인 안 돼…식품제조업체엔 공급 안 된 듯 #16일 농장 4곳 추가 적발…"검사 최대한 빨리 마칠 것"

식약처에 따르면 마리농장에서 출하된 계란을 받고 있는 수집상(도매상) 4곳에 대한 조사는 15일부터 이뤄지고 있다. 또다른 살충제인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 우리농장의 계란이 출하된 수집상 2곳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 중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살충제 '피플로닐'이 검출됐다고 공개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08마리'(왼쪽)와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 우리농장의 '08LSH' 계란.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4일 살충제 '피플로닐'이 검출됐다고 공개한 경기 남양주 마리농장의 '08마리'(왼쪽)와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광주 우리농장의 '08LSH' 계란.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류영진 식약처장은 16일 "2개 농장을 조사해 계란 156만9000개 중 45만9000개를 잠정 유통 판매 중단했고 2차 판매처 50여곳을 추적해 보관 중인 계란까지 판매 중단 조치를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소비되지 않은 물량은 현재 파악중이다.

강원 철원 지현농장의 '09지현' 계란. 닭에게 사용할 수 없는 살충제인 '피플로닐'이 검출된 두번째 계란이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원 철원 지현농장의 '09지현' 계란. 닭에게 사용할 수 없는 살충제인 '피플로닐'이 검출된 두번째 계란이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양주 신선2농장의 계란.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비펜트린'이 검출된 경기 양주 신선2농장의 계란.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16일 추가로 적발된 농장 4곳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했다. 강원도 철원 지현농장에서 피프로닐이 검출됐고 경기 양주 신선2농장, 충남 천안 시온농장, 전남 나주 정화농장에서는 비펜트린이 나왔다. 이중 시온농장과 정화농장의 계란은 이미 유통과정에 나간 것을 식약처가 적발한 것이다. 안만호 식약처 대변인은 "계란이 수집상에 넘어갈 때부터 유통과정으로 본다. 살충제 계란이 어느 유통 단계까지 풀렸던 건지도 확인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수집상의 장부와 재고를 일일이 수작업으로 체크하고 있어 시간이 상당히 소요되고 있다. 구체적인 유통처도 함께 확인하는 상황이다. 안만호 대변인은 "일단 제과·제빵 등 식품제조업체로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빠른 시간 내에 유통처를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남양주와 서울 등에 유통됐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아직 정확한 유통 지역이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살충제 계란의 정밀검사 결과가 부분적으로 나오는대로 바로 공개한다는 입장이다.

전국 산란 농가에 대해서 전수조사를 진행중인 농림축산식품부의 정밀검사 결과는 농식품부에서 발표하게 된다. 농식품부는 전수조사를 17일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안만호 대변인은 "정보 공개 차원에서 최대한 빨리 정밀검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종훈·백수진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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