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檢, 국정원TF '사이버 외곽팀' 조사결과 넘겨받아…수사 착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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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정보원 로고[중앙포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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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MB시절 국가정보원이 광범위한 인터넷 여론조작을 했다는 내용의 국정원 적폐청산 TF의 중간 조사결과를 넘겨받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1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이날 오후 국정원 TF로부터 '국정원 댓글사건'과 관련 '사이버 외곽팀' 활동 내역 등에 관한 중간 조사결과 자료를 넘겨받았다.

검찰이 확보한 자료는 '사이버 외곽팀'의 존재와 활동 양태, 국정원의 조직적 개입 정황 등에 관한 내용이다.

앞서 국정원 TF는 지난 3일 "국정원이 원세훈 전 국정원장 시절인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세금으로 매년 수백명의 민간인으로 꾸려진 '사이버 외곽 팀'을 조직해 운영했다"고 발표했다.

적폐청산TF에 따르면 사이버 외곽 팀은 2009년 5월 포털 사이트 다음의 아고라 전담 대응 9개 팀으로 출발했다. 이후 점차 확대돼 지난 18대 대선(박근혜 대통령 당선)이 있었던 2012년에는 30개 팀, 3500여 명이 댓글부대에서 활동했다고 한다.

적폐청산 TF는 또 "국정원이 원세훈 전 원장의 지시를 삭제한 채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을 복원해 원 전 원장이 이 같은 업무를 직접 지시한 내용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박광수 기자 park.kwang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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