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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 대프리카 대구·경북서 국제학회 잇따라 열려

중앙일보

입력

InSEA 2017 [사진 인시아]

InSEA 2017 [사진 인시아]

연일 폭염이 이어지는 대구·경북에서 국제적인 학회·포럼의 개최 열기가 뜨겁다.

7~11일 제35회 세계미술교육학회 대구 엑스코서 개최 #전세계 1200여 명 미술교육 전문가들이 대구 모여 #포항서는 '동북아 최고경영자 경제협력포럼' 열리기도 #

대구시는 7일부터 11일까지 5일간 대구 EXCO(엑스코)에서 ‘제35회 세계미술교육학회(The 35th World Congress of International Society for Education Through Art·InSEA 2017)’를 연다고 밝혔다.

인시아(InSEA)는 1954년 유네스코의 후원으로 창립됐다. 제2차 세계대전의 여파 속에 미술교육을 통해 지덕체의 조화로운 교육을 이루자는 목적을 두고 설립됐다. 1954년 프랑스 파리를 시작으로 3년 주기로 대륙을 오가며 학회가 열린다. 국내에서 학회가 개최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013년 영국 캔터버리에서 열린 개최 경합에서 대구는 터키와의 경쟁 끝에 유치를 확정했다. 이에 따라 세계 45개국 1200여명의 미술교육 전문가들이 대구에 모여 활발한 교류의 장을 펼친다.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관 로비에 설치된 '미디어 첨성대' [중앙포토]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 동관 로비에 설치된 '미디어 첨성대' [중앙포토]

학회의 주요 주제는 디지털 시대에서 미술교육의 의미와 방향을 탐색하는 것이다. 전세계 대학 교수들이 모여 바람직한 실천 전략과 다양한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

지난 2010년 20개국(G20) 서울 정상회의 때 ‘미디어(Media) 첨성대’로 눈길을 끌었던 류재하 작가의 전시가 열리기도 한다. 미디어 첨성대는 경북 경주에 있는 국보 제31호 첨성대를 1300장의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으로 복원한 작품이다. 이외에도 안규철·김승영 작가가 조형예술 작품이나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박혜정 인시아 2017 사무국 홍보담당은 "1000여 명이 넘는 미술학도가 대구를 찾았다는 것 자체로 의의가 있다"며 "대구·경북의 아름다운 문화유산과 예술적 인프라를 전 세계 참가자를 통해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북 포항 국제불빛축제기간(7월26일~30일)이었던 지난달 29일 중국·러시아·일본·우크라이나·몽골 등 동북아 6개국의 15개 도시 대표가 포항 포스코 국제관에 모였다.

포항 불빛축제 마지막 날.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모여 불빛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포항 불빛축제 마지막 날.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모여 불빛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동북아 소상공인을 포함한 300명이 참석한 ‘동북아 최고경영자(CEO) 경제협력포럼’에서 각 도시의 대표들은 불안정한 동북아 국제정세 속에서 한국·북한·일본·러시아 등 환동해권 나라들의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하고 경제발전에 대한 묘책을 의논했다.

이날 자리에 참석한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은 "북방경제권은 한반도 안보상황이라는 경제외적 요소에 제약을 받고 있지만, 앞으로 북핵문제에 대한 발상의 전환을 통해 북방경제를 향한 문이 새롭게 열린다면 포항이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을 잇는 물류기지이자 항구도시로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시 관계자는 "포럼이 열리면서 이번 불빛축제기간에 포항을 방문한 외국인 등 해외 주요 관계자 수가 사상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대구=백경서 기자 baek.kyungseo@joongang.co.kr

포항 불빛축제 마지막 날.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모여 불빛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포항 불빛축제 마지막 날. 포항 영일대 해수욕장 인근에 많은 인파가 모여 불빛축제를 감상하고 있다. [사진 포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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