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애플 안방 북미서 스마트폰 점유율 1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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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애플의 안방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1년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았다.

삼성, 2분기에 1400만대 팔아 33.3% #신제품 출시 효과 없던 애플은 2위로 #LG전자는 17.1%로 3강구도 유지

3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400만대를 판매해 33.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분기(24.9%) 대비 8.4%포인트, 전년 동기(29.7%) 대비 3.6%포인트 오른 수치다. 삼성전자가 북미 시장 점유율 30% 벽을 넘은 것은 2014년 2분기 이후 12분기 만에, 애플을 따돌리고 1위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2분기 이후 처음이다. 갤럭시S8의 판매가 늘어난 게 1위 탈환의 원동력이 됐다.

애플은 홈에서 삼성에 밀리며 2위로 내려앉았다. 2분기에 이 지역에서 1010만 대를 판매해 점유율이 전 분기 대비 8.7%포인트 하락한 24%를 기록했다. 삼성전자·LG전자가 상반기에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내놓으며 판매를 올린 데 비해 애플은 하반기에 신제품 발표를 앞두고 있어 수요가 떨어졌다.

LG전자는 720만대를 팔며 점유율 17.1%로 3위를 차지했다. 전 분기(20.2%) 에 비해서는 3.1%포인트 떨어졌으나 삼성·애플과 함께 3강 구도를 유지했다.

삼성·LG의 2분기 합계 점유율은 50.4%에 달한다. 한국 업체의 북미 시장 분기별 휴대폰 점유율이 50%를 넘은 것은 2013년 2분기, 2014년 2분기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4위는 중국의 ZTE(11.5%), 5위는 모토로라(4.8%)로, 상위 3개사의 점유율과 큰 차이가 났다.

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삼성 갤럭시노트8, LG V30, 애플 아이폰 등 각사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출시가 예정돼 있어 북미 시장에서도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박태희 기자 adonis55@joongang.co.kr

▶2분기 북미 휴대폰 시장 점유율 (단위:%)

1. 삼성전자

  33.3

2. 애플

  24.0

3. LG전자

17.1 

4. ZTE

11.5 

5. 모토로라

4.8  

 자료: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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