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모집 원서접수 “미리 회원가입하고 원서 저장해 두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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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22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수시모집 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구름처럼 몰렸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1~15일이다. [중앙포토]

지난 달 22일 오후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수시모집 설명회에 수험생과 학부모 등이 구름처럼 몰렸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는 9월 11~15일이다. [중앙포토]

서울의 한 사립대 1학년생인 이모(19)씨는 지난해 수시모집 원서접수를 떠올리면 지금도 아찔하다. 원서 접수 마지막 날 점심때부터 접수를 시도했는데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아 몇 시간을 허비했다. 이씨는 “로그인 자체도 힘들어 하마터면 원서접수를 못할 뻔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접속한지 6시간만에 가까스로 원서접수를 마무리 했다.

올해 수시모집 원서접수 9월 11~15일 #접수 마지막 날엔 접속자 폭증해 마비 우려 #원서와 자기소개서 미리 작성하고 저장해야

 이씨와 같은 사례는 매년 원서접수 때마다 벌어지는 풍경중 하나다. 특히 서울 주요 대학들의 원서 마감이 몰리는 날은 시스템 접속 인원이 급증해 마비될 때가 있다. 전국 300여개 대학이 유웨이와 진학사 두 곳의 원서접수 시스템을 이용하다 보니 접수 마지막 날엔 서버 폭증으로 다운되기도 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이 같은 서버 폭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6월25일 유웨이와 진학사의 원서접수 사이트를 사전 오픈했다. 올해 원서접수 기간(9월 11~15일) 이전 사이트에 접속해 미리 회원 가입을 하고 원서를 작성해 저장해 놓을 수 있다.

 김규환 대교협 대학교육정보실장은 3일 “원서접수 기간엔 많은 수험생들이 몰려 미리 원서를 써놓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도 있다”며 “여름 방학 기간을 이용해 먼저 회원 가입을 하고 원서를 작성해 저장해 놓으면 이런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특히 "사용자의 컴퓨터 환경에 따라 접속이 안 될 수 있으므로 사전에 미리 사이트에 들어가 제대로 작동이 되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원서와 자기소개서는 사이트에서 한번 작성해 놓으면 불러오기를 통해 여러 대학에 사용할 수 있다. 또 각 대학에 지원할 때마다 수정도 가능하다. 특히 서버에 저장해둔 원서와 자기소개서는 ‘가져오기’ 기능을 통해 유웨이와 진학사 두 사이트 간에 주고받을 수도 있다.

 이처럼 공통원서 접수시스템이 이용이 가능한 대학은 4년제 191개교, 전문대 137개교 등이다. 단 육사·경찰대 등 11곳은 이 시스템을 이용하지 않고 개별 접수한다.

윤석만 기자 sa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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