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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에서 운동이나 요가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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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을 찾아 작품을 구경하며 전시장을 누비다보면 제법 많은 걸음을 걷게 된다. 예술감상에 더해 가벼운 운동효과도 얻는 셈. 한 걸음 더 나아가 미술관람과 운동체험을 본격적으로 결합하는 프로그램이 국립현대미술관(MMCA)에서 진행된다.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미술관이 함께 마련한 ‘MMCA X NIKE 트레이닝 클럽’은 매회 오전 10시쯤 모여 미술관 로비 등에서 한 시간은 전문 트레이너와 함께 요가, 근력운동, 댄스과정 등을 체험하고 곧이어 한 시간은 학예연구사와 함께 주요 전시를 관람하는 내용이다. 서울관에서는 8월 4일부터 25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과천관에서는 8월 12일 한 차례 열린다. 매회 60여명을 대상으로 무료로 진행한다. 참가 신청은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회원 로그인을 거쳐 사전 접수를 받는데 지난달말 접수를 시작한 초반 날짜들은 이미 마감되기도 했다.
 미술관에서 운동하기는 해외 유명 미술관들에서부터 한창 유행중인 새로운 트렌드다. 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이 운영해 화제가 된 '뮤지엄 워크아웃'이 한 예다. 관람객이 본격적으로 입장하기 이전인 아침 시간대에 전시장 투어와 댄스, 요가 등을 결합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영국 런던 빅토리아&앨버트미술관, 미국 필라델피아 미술관과 브루클린 미술관 등도 아침 시간 요가 프로그램을 개설한 바 있다. ‘보는’ 미술관을 ‘체험하는’ 미술관으로 넓히려는 시도다. .

국립현대미술관 2017년 여름 행사 에코판타지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 2017년 여름 행사 에코판타지 포스터

 국립현대미술관의 이번 프로그램은 한여름 미술관 체험에 새로운 맛을 더하는 ‘에코 판타지’의 일환이다. 실내 운동만 아니라 서울관 주변을 달리고 전시를 관람하거나 여러 뮤지션의 라이브 공연까지 결합하는 등 날짜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8월말까지 마련돼 있다.
 이후남 기자 hoonam@joongasng.co.kr

국립현대미술관 한여름 이색 체험 프로그램 #트레이너 · 학예사와 운동하고 전시 관람 #메츠 등 해외 유명 미술관들에서도 유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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