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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마이너리거 무력시위, 박병호-최지만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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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하이브를 하고 있는 최지만. [뉴욕 양키스 트위터]

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에서 디디 그레고리우스와 하이브를 하고 있는 최지만. [뉴욕 양키스 트위터]

한국인 마이너리거들이 무력시위를 펼쳤다. 메이저리그 재진입을 노리는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최지만(27·뉴욕 양키스)이 나란히 홈런포를 터트렸다.

미네소타 산하 트리플A 로체스터 레드윙스 소속 박병호는 30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톨레도 피프스 서드 필드에서 열린 톨레도 무드헨스(디트로이트 타이거즈 산하)와 원정 경기에서 5번·1루수로 나와 첫 타석에서 홈런을 쳤다. 1-0으로 앞선 1회 초 2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6구째를 때려 담장을 넘겼다. 시즌 8호 홈런이자 지난 25일 인디애나폴리스 인디언스(피츠버그 파이리츠 산하)전 이후 4경기 만이었다.

이후 두 타석에서 삼진과 유격수 땅볼에 그쳤던 박병호는 5-2로 앞선 8회 선두타자로 나와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때렸다. 올시즌 21번째 멀티히트. 연장 10회와 11회엔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박병호는 6타수 2안타·2타점을 기록했다. 올시즌 한 번도 빅리그 무대를 밟지 못한 박병호는 최근 뛰어난 장타력을 선보이면서 메이저리그 진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지만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렸다. 양키스 산하 트리플A 스크랜턴/윌크스베리 레일라이더스에서 뛰고 있는 최지만은 샬럿 나이츠(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와 경기에서 7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팀이 6-1로 앞선 8회초 2사 1루에서 샬럿 투수 진 마치의 초구를 때려 왼쪽 담장을 넘겼다. 최지만의 시즌 10호 홈런. 최지만은 29일 경기에 이어 2경기 연속 대포를 날렸다. 4회에는 땅볼로 타점을 올렸던 최지만은 5타수 1안타·3타점을 올렸다. 시즌 타율은 0.286(199타수 57안타).

최지만은 지난 5일 빅리그에 콜업됐다. 크리스 카터가 양도지명선수처리(DFA)되고 다른 1루수들이 부상을 당하면서 기회를 얻은 것이다. 최지만은 6경기에서 홈런 2개를 터트리는 등 타율 0.267(15타수 4안타), 5타점의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양키스가 데이빗 로버트슨 등 3명의 선수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면서 지난 20일 로버트 레프슈나이더와 함께 DFA되고 말았다. 하지만 마이너리그로 온 뒤 3경기에서 2개의 홈런을 터트리며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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